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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전 서울시장 묘비, 검은색 스프레이로 ‘훼손’…경찰 수사
경기 남양주시 모란공원에 자리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묘소.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경기 남양주시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에 안장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묘소를 누군가 검은색 스프레이로 훼손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9일 경찰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전 박 전 시장의 묘소 비석 등에 검은색 스프레이를 칠해 놓은 현장을 묘소를 찾은 방문객이 발견했다.

이 방문객은 박 전 시장의 유족 측에 상황을 전했고, 오후에 묘소 상태를 확인한 유족들이 경찰에 신고했다.

공원 관리자가 발견한 당시, 묘비 표면에서 박 전 시장의 이름이 새겨진 부분이 검은색 스프레이로 칠해져 있었다. 현재 묘비는 검은 천으로 덮였고, 묘소 등 다른 곳은 훼손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시장의 유족 측은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난 이지형 변호사를 통해 "고인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분묘를 훼손하는 행위는 인간이라면 해서는 안되는 행위"라며 "처음이 아니라서 가족들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가해자가 바로 자수하지 않으면 이미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만큼 반드시 색출하여 엄중히 처벌받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피의자를 특정하기 위해 수사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20년 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박 전 시장은 고향인 경남 창녕에 묻혔다. 이듬해 20대 남성이 박 전 시장의 묘소를 훼손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유족 측은 이장을 추진했다.

이어 지난 4월에는 박 전 시장의 묘소가 '민주화 인사의 성지'로 불리는 모란공원에 이장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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