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가미카제 관련 상품들. [지마켓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국내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 일본 자폭 특공대를 의미하는 '가미카제' 관련 상품들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어 논란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날 "22곳의 국내 대형 온라인 쇼핑몰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코스프레 소품, 액세서리, 모자, 신발, 스티커 등 다양한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었다"며 "정말로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가미카제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폭탄이 실린 전투기를 몰고 적군의 전함 등에 충돌한 일본의 자폭 특공대를 말한다.

서 교수는 "유명 온라인 쇼핑몰이 아무리 '해외 직구'에 관한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된 검증 없이 가미카제 관련 상품들을 판매하는 건 잘못된 일"이라며 "이러한 상황은 일본의 가미카제 사용에 대한 정당성에 빌미를 제공하는 것이기에 우리가 먼저 조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가미카제 관련 상품. [서경덕 교수 SNS 캡처]

그러면서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 욱일기 관련 상품도 판매돼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지적한 결과 상당 부분이 개선됐다"며 "이번에도 지속해 항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지난 카타르월드컵 당시 일본 서포터즈가 가미카제 티셔츠를 들고 응원한 데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에 고발하고 재발 방지를 요청했고, 최근에는 가미카제 상호를 쓰는 태국 유명 음반사에 항의 메일을 보내는 등 '전 세계 가미카제 퇴출 캠페인'을 펼쳐왔다.

국내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가미카제 관련 상품. [서경덕 교수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