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월 11일 오전 대구 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최근 불거진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께서 나서서 백지화 지시하고 그 자리에 그대로 두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전날 오후 KBS1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국방부나 육사가 아무 생각 없이 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지금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육사에서 철거한다, 이거는 박정희, 박근혜 대통령이 했던 것조차도 지금 부정을 하는 거니까 이거는 뭐 진보, 보수 안에서도 뭐 보수 안에서도 오히려 이거는 굉장히 지금 보수 안에서 분열이 일어나는 이런 이슈”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역사라는 건 그만큼 좀 넓게 보면서 공과를 인정하고 정말 객관적 사실이, 허물이 드러날 경우에만 손을 댈 수 있지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함부로 손대면 안 되는 것”이라며 “그거는 정권을 잡으면 내가 역사를 바로 세우겠다 이래가지고 뉴라이트 이념에 너무 경도되어 있는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이동관 신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 대해선 “진짜 정치적 중립성, 독립성을 진짜 확보하겠다면 그런 사람을 보냈겠나”라고 평가했다.
유 전 의원은 “기본적으로 윤석열 대통령께서 이동관이라는 분을 그 자리에 갖다 앉힌 거는 그거는 정말 어떻게 보면 KBS, MBC, YTN 같은 이런 공적으로 소유되고 지배되는 이런 공영 방송에 대해서 정권의 기관지로 만들려는 그거는 언론 장악이다, 방송 장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방통위원장의) 과거 경력이나 그분의 말씀이나 여러 가지를 보면 이제는 완전히 그냥 KBS, MBC를 장악하는 수순으로 들어가고 곧 사장 교체할 거고 여기에 인적 구성도 다 교체할 거고 프로그램도 다 교체할 것”이라며 “그러면 결국은 ‘정권 용산의 그냥 기관지, 용산의 나팔수 하라’ 뭐 이것밖에 더 되겠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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