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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5종 57개 항목…일반 건강검진보다 더 자세히 들어다본다 [병역검사의 변신]
4시간 소요, 심리→신체→적성분류→병역처분順
HIV 보균여부 확인 등 종합병원급 건강검진 실시
병역대상자들이 18일 오후 서울지방병무청 병역판정 검사장에서 심리태스트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병무청 병역판정검사는 심리검사와 신체검사, 적성분야, 병역처분 순으로 총 4시간 동안 진행된다.

검사 대상자가 병무청 병역판정검사장에 도착하면 컴퓨터에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나라사랑 카드’를 발급 받는다.

나라사랑 카드는 군 복무 중에는 급여계좌로 활용될 뿐만 아니라 검사장에서 태그를 통해 본인 인증에도 사용되고, 병역판정검사 결과(신체등급)까지 전자서식으로 저장해 여비 지급 계좌 등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카드 발급이 끝나면 컴퓨터를 이용한 인성과 인지능력 등 심리검사를 받는다.

병역대상자들이 18일 오후 서울지방병무청 병역판정 검사장에서 신체검사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심리검사를 마치면 폐결핵 등의 질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흉부 X-ray(방사선) 촬영 등 본격적인 신체검사가 시작된다.

정밀검사를 위한 다양한 방사선 장비도 구비하고 있다.

폐와 간, 신장, 골격 등의 질환을 확인할 수 있는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실과 근육과 인대, 뇌질환, 디스크와 관련된 신경 등을 검사하는 MRI(자기공명영상) 검사실, 보다 정밀한 구강검진을 위한 구강X-ray 검사실도 갖췄다.

이를 통해 검사대상자를 보다 정밀하게 검사할 수 있고 질병이 있는 경우 본인이 제출‧등록한 외부 의료기관의 영상과 비교해 진위 여부를 판별할 수도 있다.

병무청은 이밖에도 안과와 피부과, 비뇨기과, 신경‧정신의학과, 이비인후과, 치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내과 등 각 과목의 정밀검사를 진행한다.

이후에는 병리검사를 진행한다.

병역대상자들이 18일 오후 서울지방병무청 병역판정 검사장에서 신체검사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피검사에서 간염과 간기능, 신장기능과 고지혈증, 혈당과 혈구를 검사하고, 소변검사를 통해 10종의 질환 유무를 가릴 수 있다.

이후 혈압측정과 시력검사, 그리고 체질량지수(BMI)를 확인하기 위한 신장과 체중 등 측정이 이어진다.

병역판정검사의 기본검사 종류는 35종, 세부항목까지 따지면 57개 항목에 달한다.

이를 통해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을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인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보균 여부, 당뇨, 사구체신염, 간염 등의 질환을 찾는 게 가능하다.

특히 종합병원이나 건강검진센터 수준의 검사를 하면서도 결과는 4시간 안에 받아볼 수 있다.

심리검사 등 일부를 제외하면 1~2시간 안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데, 일반 건강검진의 경우 결과를 받기까지 1~2주 걸리는 것과 비교할 수 없이 빠른 셈이다.

legend19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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