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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만원 더 비싼데 못 사서 안달” 삼성, 홀대 받던 중국서 일냈다
중국 난징의 삼성전자 매장 전경.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언제는 홀대하더니...“

삼성전자의 ‘접는폰’이 중국 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에서 유독 힘을 못 쓰던 삼성폰이 중국 폴더블폰 시장에서 무서운 속도로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중국 제조사 제품보다 비싼 가격에도, 우수한 내구성 등 성능 면에서 인정 받는 것으로 보인다.

22일 중국 시장조사업체 시노리서치(CINNO research)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더블폰이 올해 상반기 1만위안(183만원) 이상 초고가 폴더블폰 기준 판매량 2위에 올랐다.

2023년 상반기 중국 초고가(1만 위안 이상)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판매량 점유율. 화웨이, 삼성전자, 아너 순. [시노리서치 제공]

1위는 이미 공고하게 중국 폴더블폰 시장을 다져 전체 점유율의 절반을 가져간 화웨이다. 그 뒤를 해외 기업인 삼성전자가 근소한 격차로 추격한다는 점은 중국 시장 내 갤럭시 Z 시리즈의 인기를 보여준다. 또 다른 중국 기업인 ‘아너’는 삼성전자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초고가 시장이 아닌 ‘상반기 전체 폴더블폰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의 존재감이 두드러진다. 1위 기업인 화웨이와 2위 ‘오포’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지난 1분기 중국 시장에서 갤럭시 Z 시리즈의 약진이 그대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 1분기 중국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26%로, 3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5 [박혜림 기자/rim@]

공동 1위인 화웨이·오포(27%)와 비교해 1%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다. 격차는 단시간에 줄었다. 2022년 1분기 6%였던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1년 사이 20%포인트 증가해 격차를 1%포인트 차로 줄인 것이다.

갤럭시 Z 시리즈는 중국 제품보다 가격은 비싸지만, 높은 내구성 등 성능 면에서 인정받아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초고가 폴더블폰 시장 기준 삼성전자에 밀려 3위인 ‘아너’의 매직 V2(256GB)’는 중국 출고가 기준 8999위안(한화 160만원)이다.

반면 올해 상반기까지 삼성전자의 최신 폴더블 모델이었던 갤럭시 Z 폴드 4(256GB)의 출고가는 199만8700원이다. 약 40만원에 육박하는 두 모델 간 가격 차이에도 갤럭시 Z 시리즈가 중국 제조사인 아너의 점유율을 앞지른 것이다.

접었다 펴기를 약 12만6266회 반복하자 디스플레이에 세로 줄이 생긴 ‘모토로라 레이저 40 울트라’. [유튜브 ‘Mrkeybrd’ 캡처]

가격 차이에도 인기를 얻는 배경엔 우수한 내구성 등의 기기 성능이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초 해외 IT 전문 유튜브 채널 ‘Mrkeybrd’는 ‘갤럭시 Z 플립 5’와 중국 모토로라의 ‘레이저 40 울트라’의 경첩 내구성 실험을 진행했다. 모토로라 폴더블폰은 약 12만번 여닫은 후 제 기능을 상실했다.

반면 ‘갤럭시 Z 플립 5’은 40만번 반복 후에도 이상이 생기지 않자 실험이 중단됐다. 폴더블폰의 생명과도 같은 ‘힌지(경첩)’ 부분의 압도적인 내구성이 증명되는 등 향후에도 폴더블폰 시장에서 갤럭시 Z 시리즈의 인기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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