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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 받는 ‘수도권 위기설’에 이철규 ‘승선 불가론’ 머쓱?[이런정치]
수도권 위기론에 거부감 보이는 지도부
수치로 뒷받침 되는 수도권 위기론
“당 지도부, 귀 기울이고 대안 찾아야”
분란 이어지면 ‘공천 파동’ 경고음도

24일 국회에서 열린 '인구와 기후, 내일' 창립포럼에서 나경원 이사장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쏘아올린 ‘승선 불가론’ 파장이 지속되고 있다. ‘수도권 위기론’ 등과 같이 근거 없는 주장으로 당을 흔들지 말라는 취지의 이 사무총장 발언에 대해 당내 일각에서는 “당을 위한 충언을 막는다”는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더욱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수도권 지지율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보이면서 당이 ‘수도권 위기론’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대응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현재 당 지도부는 해당 주장이 실체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지도부의 입장과는 거리가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8월 4주 차 정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서울, 경기·인천 지지율은 각 29%였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서울, 경기·인천 지지율은 각각 37%, 34%였다. 서울, 경기·인천 지지율 모두 민주당이 오차범위(±3.1%p) 밖에서 우세했다.

경기·인천의 경우 국민의힘 지지율은 26%(8월 1주차)→34%(8월 2주차)→29%(8월 4주차), 민주당 지지율은 33%(8월 1주차)→34%(8월 2추자)→34%(8월 4주차)였다. 8월 2주차에 양당 지지율이 동률을 보이며 ‘골든크로스’ 관측이 나왔지만 2주 만에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5%p 격차로 뒤쳐졌다.

이번 조사는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조사했다. 응답률은 14.6%,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11일 오전 대구 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 지도부가 ‘수도권 위기론’을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낼수록 당내 파열음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파열음은 ‘친윤 공천’ 공방으로 번질 수 있다.

실제 유승민 전 의원을 비롯한 ‘비윤계’가 지도부의 태도를 거듭 비판하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수도권 위기론’으로 당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지만, 사실 공천 갈등, 공천 싸움이 시작된 것이라고 봐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전당대회 이후 국민의힘을 100% ‘윤석열 사당’으로 만들었고 공천권도 현재 100% 윤 대통령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이 사무총장 발언에 대해서도 “저는 제가 승객이라고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저는 24년 전 이 당에 와서 주니어 때부터 지금까지 제가 이 당의 주인, 변화와 개혁이라고 생각했고 제가 중심이 돼서 주인의식을 가지고 해보겠다고 생각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국민의힘이라는 큰 배가 침몰을 하고 있다면 침몰한 책임이 누구한테 있냐. 대통령과 윤핵관들에게 있다. 당 지도부에게 있다”며 “그 사람들이 지금 엉뚱한 데 화살을 돌려서 자기들 책임을 모면하기 위해 엉뚱한 승객에게 찾는 것”이라고 했다.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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