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훈(왼쪽) CJ대한통운 TES물류기술연구소장과 김기철 한화비전 영업마케팅실장이 서울 종로구 사옥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CJ대한통운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CJ대한통운이 업계 최초로 지능형 CCTV를 도입하는 등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안전 관리에 나선다.

CJ대한통운은 국내 1위 영상보안 기업인 한화비전과 ‘Eagle Eye(이글아이) 개발과 물류 최적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양사는 현장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학습한 AI(인공지능)가 분석하는 물류 영상 솔루션인 ‘Eagle Eye’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이 솔루션을 활용하면 현장 곳곳의 지능형 CCTV를 원격으로 연결해 AI가 실시간으로 현장의 위험 요소를 감지할 수 있다. 또 지능형 CCTV를 유기적으로 연동해 재난, 시설물, 고객 서비스 등 택배 터미널 내 여러 분야를 통합 관리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아시아 최대 택배 터미널인 곤지암 메가허브터미널에 지능형 CCTV를 우선 설치해 작업자 안전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CCTV를 활용해 안전관리자의 육안으로 모니터링하는 사례는 있었지만, 지능형 CCTV를 도입하는 것은 업계 최초다.

지능형 CCTV는 최대 4K 해상도는 물론, 적외선 기능으로 야간에도 30ｍ 떨어진 곳의 사물을 인식한다. 불꽃, 연기 등 화재 요소나 안전모나 안전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작업자를 인식해 자동 경고 방송도 보낸다. 작업자가 쓰러져 있는 경우에는 자동으로 위험을 감지해 신속한 대응을 돕는다.

양사는 향후 바코드 인식 기술이 내장된 CCTV를 개발해 택배 화물에 대한 추적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운송장 정보를 AI에 학습시켜 방대한 CCTV 영상 속에서 택배 상자의 동선을 실시간 추적하는 것이 핵심이다. 운송장 번호만 입력하면 몇 초 안에 자동으로 해당 영상을 찾을 수 있어 고객 대응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경훈 CJ대한통운 TES물류기술연구소장은 “지능형 CCTV로 신속 정확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과거 패턴 분석을 통한 안전 예방 솔루션을 구축했다”며 “AI를 기반으로 양질의 데이터 확보는 물론 이를 활용한 물류 인프라를 구축해 고객 가치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