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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바사-백사스, 패치형 장티푸스 백신 개발 ‘업무협약’
글로벌 자선재단 ‘웰컴트러스트’ 개발비 지원
“차세대 제형 백신 개발해 세계적 기업 도약”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L하우스 모습.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호주 백신 플랫폼 개발 전문기업과 함께 패치형 장티푸스 백신 개발에 나선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사스(Vaxxas)와 ‘고밀도 마이크로어레이패치(HD-MAP)’ 기술을 적용한 장티푸스 단백접합 패치백신을 공동 개발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흔히 마이크로니들로도 불리는 마이크로어레이 패치는 초미세바늘이 부착된 패치를 피부에 붙여 체내로 약물을 직접 전달하는 제형이다. 기존에 비해 적은 용량의 약물로도 빠르고 효과적으로 면역원성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다. 의료인의 도움 없이도 자가접종이 가능하다.

또 상온 보관 및 유통이 가능해 콜드체인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중·저개발 국가에서도 활용성이 높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장티푸스 백신인 스카이타이포이드의 항원을 공급하고, 백사스는 이를 활용해 피부에 부착하는 마이크로어레이 패치 제형 개발에 나선다.

스카이타이포이드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빌&멜린다게이츠재단 지원을 받아 국제백신연구소(IVI)와 공동으로 개발한 다당류-단백질 접합 장티푸스 백신이다. 기존 경구용 생백신이나 다당류 백신에 비해 1회 접종으로도 우수한 면역원성과 장기적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생후 6개월~만 2세의 영유아에서도 접종이 가능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스카이타이포이드 마이크로니들 제형을 시작으로 세계적 기구들과 협업해 차별화된 제형 플랫폼을 구축,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글로벌 헬스케어 자선재단인 웰컴트러스트는 임상 1상까지 약 2년 동안 540만 호주 달러(약 47억 원)를 우선 지원한다. 해당 재단은 인류 보건 증진을 목표로 설립된 곳으로, 현재 감염병 확산 요인에 대한 주요 연구 및 감염병 통제를 위한 실용적 대안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웰컴트러스트 및 국제백신연구소와 2019년 비장티푸스성 살모넬라 백신(iNITS) 3가 후보물질 개발에 대한 협업을 시작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재단이 글로벌 제약사와 만든 연구기관 힐레만연구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파트너십을 강화해 왔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중·저개발 국가에서 빈번하게 발병하는 위험한 질병은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제형과 유통의 한계로 널리 활용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했다”며 “웰컴 트러스트, 백사스를 비롯해 다양한 국제기구 및 기관들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인류의 건강 증진에 이바지할 수 있는 다양한 제형과 제품을 지속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티푸스는 살모넬라 타이피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급성 전신성 열성질환이다. 오염된 식수나 음식을 통해 전파돼 상하수도 및 위생 시설이 미비한 아프리카, 중동, 동남아 등 중·저소득 국가에서 주로 유행한다. 전 세계에서 매해 약 900만 명의 장티푸스 감염자가 발생하고, 발열, 두통, 오한, 피부발진, 설사 등의 증상과 함께 치사율이 최대 30%에 달한다.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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