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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광양제철소·2차전지 ‘평행이론’ 나왔다 [투자360]
“전기차 시대 살아가며 반드시 투자해야 할 기업”
[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POSCO홀딩스의 광양제철소와 2차전지 사업간 평행이론이 관찰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22일 리포트를 통해 “포스코 역사에서 가장 찬란한 발자취로 평가받는 것이 바로 광양제철소 건설”이라며 “1990년 이후 성장은 광양제철소 투자를 기반으로 한다. 광양제철소를 통해 국내 철강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해외 확장을 통해 글로벌 철강 생태계를 구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문선 연구원은 “앞으로는 2차전지소재사업 투자가 성장의 기반이 될 것이다. 광양제철소와 마찬가지로 집중 투자를 통해 시장을 사실상 지배하고, 글로벌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자체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 시대를 살아가면서 반드시 투자해야 할 기업”이라고도 했다. 목표주가는 90만원을 유지했다.

광양제철소는 1987년 1고로를 시작으로 1999년 5고로가 완성되기까지 12년의 기간이 소요됐다. 2차전지 소재사업도 2018년 아르헨티나 염호 인수를 시작으로 2030년에 사업 계획이 완성될 예정이다. 둘 다 12년에 걸친 장기간의 투자와 성장 전략에 기반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막대한 투자가 수반되는데도 무릅쓰고 이를 추진하는 것은 POSCO홀딩스 역사에서 유전된 ‘독점DNA’ 때문”이라며 “올해부터 2030년까지 8년동안 2차전지 소재사업에 약 50조원이 투자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전략의 배경에는 국내 2차전지산업의 공급체인에서 POSCO홀딩스가 독점에 가까운 공급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핵심 소재인 리튬을 대규모로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이 확보된 기업은 POSCO홀딩스가 유일하다는 것이다.

그는 또 “광양제철소 완공 이후 사명을 POSCO로 변경하고 글로벌 철강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면, 지주회사로의 전환은 2차전지 소재사업의 글로벌 생태계 구축을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며 “포스코케미칼을 굳이 포스코퓨쳐엠으로 이름을 변경하고, 호주·중국·인도네시아 등 해외 기업과 합작을 통해 지주사 산하에 2차전지 소재기업을 설립을 한 것도 이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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