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벌어진 한국과 미국 간 기준금리 격차에 대해 향후 미국의 방향성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22일 열린 임시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미 기준금리가 2% 격차로 벌어져 있고, 미국이 다시 금리를 인상한다면 우리가 언제까지 금리를 동결시킬 수 있냐는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의 질문에 "금리 격차보다도 9월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연준이 앞으로 금리를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 방향성에 영향을 받을 것 같다. 미국의 방향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이 반응할 것"이라며 "격차 자체보다 방향성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1년 새 금리가 많이 올랐는데 예전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올해나 내년, 혹은 2025년이 돼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한은 총재 혼자로서 말씀드리긴 어렵고 한은 내부적으로 얘기한다. 금융통화위원회의 방침은 미래 금리를 말하는 것이 시장에 변동성을 많이 주기 때문에 안 하는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한은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1.4%)를 수정할 가능성에 대해선 "목요일(금통위 날) 발표 예정이라 지금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 총재 취임 이후 여러 예측이 틀렸다는 지적에 대해 이 총재는 "한은의 경기 예측, 금리 예측은 모든 것이 조건부다. 다른 기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조정했냐, 더 조정했냐를 봐 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