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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더 베이고, 더 찔리더라도 나아가겠다”…에세이집 출간
내달 6일 북토크 행사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자료사진). [연합]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쓴 에세이 ‘디케의 눈물’이 30일 출간된다. 조 전 장관은 “자갈밭과 진흙탕이 기다리고 있음을 직시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출판사 다산북스는 조 전 장관의 신간을 오는 30일 출간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출판사는 “법대 교수도 아니고, 법무부 장관도 아닌 자연인 조국이 지난 10년간의 폭풍 같았던 시간을 통과하며 온몸으로 부닥친 투쟁의 시간을 집약한 책”이라고 소개했다.

조 전 장관은 다음 달 6일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출간기념 북토크도 진행할 예정이다.

책 제목에 등장하는 디케는 법을 주관하는 여신으로, 조 전 장관은 ‘2023년 대한민국에서 작동하는 법의 논리는 피가 묻은 칼만 무지막지하게 휘두르는 폭군 디케를 닮았다’고 규정했다. 그는 또 폭압의 정점에는 검찰권을 무기 삼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대한민국, 즉 ‘신검부’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은 프롤로그에서 “‘정의의 여신’ 디케는 망나니처럼 무지막지하게 칼을 휘두르는 모습이 아니라, 늘 균형과 형평을 중시하는 차분한 모습”이라면서 “나는 디케가 형벌권으로 굴종과 복종을 요구하는 신이 아니라 공감과 연민의 마음을 갖고 사람을 대하는 신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머지않은 시간에 주권자 시민들이 ‘법치’가 ‘검치’ 아님을 확실히 깨닫게 되리라 믿는다. 궁극에는 ‘법을 이용한 지배’가 아닌 ‘법의 지배‘의 시간이 오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 전 장관은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당시 더 철저한 검찰개혁을 추진하지 못한 것을 두고 “모두 나의 가장 중대한 잘못 탓”이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더 베이고 더 찔리고 더 멍들더라도” 계속해서 나아가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는 또 “누가 나를 위해 '꽃길'을 깔아줄 리 없고 그것을 기대해서도 안 된다. 이제 내 앞에 멋지고 우아한 길은 없다. 자갈밭과 진흙탕이 기다리고 있음을 직시한다”고도 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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