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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신이 초전도체 박살냈다”…관련주 급등 이어질까[투자360]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초전도체주 급락과 동시에 맥신 테마주가 떠오르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맥신 대량생산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직전 거래일인 지난 18일 맥신 테마로 묶인 종목들이 대거 상한가로 직행했다. 태경산업, 휴비스, 코닉오토메이션, 나인테크, 아모센스, 엑스페릭스, 경동인베스트 등 7개 종목에 달한다.

반면 초전도체로 묶인 테마주들은 급락했다. 덕성과 파워로직스가 하한가로 내렸고 서남은 27.8% 급락했으며, 서원·모비스·LS전선아시아·원익피앤이는 각각 10%대 하락률을 보였다.

네이처가 국내 연구진이 상온상압 초전도체라고 주장한 물질 ‘LK-99’는 초전도체가 아니며 불순물인 황화구리가 초전도체처럼 보인다는 내용을 발표하면서 주가를 순식간에 끌어내린 가운데, 때맞춰 새로운 소재의 대량생산 가능성이 제시돼 투자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맥신은 우수한 전도 및 전차파 차폐 능력을 지닌 미래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금속층과 탄소층이 교대로 쌓인 2차원 나노물질로, 전기 전도성이 높고 여러 금속 화합물과 조합할 수 있어 반도체, 전자제품, 센서 등에 활용할 수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한·인도협력센터 이승철 센터장팀이 맥신이 자기장에 따라 전도성이 바뀌는 특성인 ‘자기수송’을 분석해 표면 분자 분포를 예측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간단한 측정으로도 맥신의 분자 분포를 분석할 수 있게 돼 생산과정에서 품질관리가 가능해지고, 이를 통해 지금까지 불가능했던 대량생산의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코닉오토메이션은 맥신 기술과 관련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개발한 최경철 카이스트 전자및전자공학부 교수가 사외이사로 등재돼있어 테마주로 묶였다. 휴비스는 맥신 관련 고분자나노복합체 및 그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권을 지니고 있고, 나인테크는 나노 신소재를 연구하는 인인식 한국교통대 연구팀과 2차전지용 핵심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경동인베스트는 자회사 경동이 맥신의 구성요소 중 하나인 티타늄 시추 관련 조장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주목 받고 있다.

이날 온라인 투자 게시판에는 “이제 2차전지, 초전도체에 이어 맥신의 시대가 열렸다. 맥신이 초전도체주를 벌써 박살냈다”, “맥신의 시장규모가 어마어마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등의 글이 올라왔다. “어차피 투자는 한방이다. 일단 가는거다”, “조만간 먹고 튀어야겠다” 등 ‘묻지마 투자’를 암시하는 글도 많았다.

이처럼 ‘포모(FOMO, Fears Of Missing Out) 증후군’으로 개인투자자들 사이 ‘테마주 좇기’가 지속되면서 투자 위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일반 투자자들은 일명 ‘단타’를 통해 수익을 내기보다는 한순간에 물리기 쉽다. 막연한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전환될 때 촉발될 수 있는 강한 변동성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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