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딸 엄마 순경부터 국대 검도선수까지 이력 ‘눈길’
윤희근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켜내도록 최선 다해줄 것”
18일 오전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에 위치한 중앙경찰학교 초심관에서 진행된 신임경찰 제312기 졸업식 모습. [경찰청 제공] |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18일 중앙경찰학교는 수안보면에 위치한 중앙경찰학교 초심관에서 신임경찰 제312기 졸업식을 개최했다. 이번 졸업식에선 두 자녀를 키우며 경찰의 꿈을 이룬 순경부터, 국가대표 검도선수 출신까지 있어 이목을 끌었다.
이날 오전 11시 충북 충주시 중앙경찰학교에서 진행된 졸업식에는 신임경찰 졸업생 2278명(남성 1711명,여성 567명)이 첫 발을 내딛었다. 이 외로 윤희근 경찰청장, 국가경찰위원장, 충주시장을 비롯한 졸업생 가족 등 6000여명이 졸업식에 함께했다.
이번 졸업생 중 공개경쟁 채용 인원은 101경비단 62명을 포함한 총 1984명이다. 이 외로 14개 분야의 경력경쟁 채용(경찰행정학과·사이버수사·안보수사·재난사고·무도·학대예방) 인원은 294명이다. 이 가운데 경찰행정 분야에서 56명이 채용돼 가장 많았다. 이 외로 ▷학대예방 48명 ▷사이버수사 43명 ▷무도 30명 ▷법학 28명 ▷현장감식 24명 ▷세무회계 22명 ▷교통공학 17명 ▷의료사고 9명 ▷안보수사 5명 ▷재난사고 5명 ▷뇌파분석 4명 ▷전의경 2명 ▷화재감식 1명 등이 뽑혔다.
앞서 이번 졸업생들은 지난해 12월 16일 중앙경찰학교에 입교, 34주간 현장 사례 중심 실무교육과 사격·실전 체포술·긴급차량 운용 등 교육훈련을 받았다. 이후 이들은 실제 치안 현장에서 적용하는 현장실습까지 모두 수료했다.
졸업생 중 종합성적 최우수자가 받는 대통령상은 여정호 순경(25)이 수상했다. 종합성적 2위인 이주형 순경(28)은 국무총리상을, 3위인 정인석 순경(35)이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았다.
졸업생을 대표해 안길상 순경(30)과 진혜인 순경(24·여)은 국민의 바람에 부응하는 공정하고 당당한 경찰로 거듭날 것을 다짐하는 복무선서를 했다. 이날 졸업생들은 ‘부모님께 받은 은혜, 국민안전으로 보답하겠다.’라는 약속의 의미를 담은 경례를 부모님께 올렸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국민이 필요로 하는 그 순간, 적어도 걷지는 않겠다는 초심을 바탕으로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켜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18일 오전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에 위치한 중앙경찰학교 초심관에서 진행된 신임경찰 제312기 졸업식 모습. [경찰청 제공] |
▶두 딸 엄마 순경부터 국대 검도선수까지 이력 ‘눈길’=이날 임관한 신임 경찰관 중엔 스포츠인 등 이색 경력을 갖춘 이들이 많다. 이화영 순경(29·여)은 제16회·17회 세계검도선수권 대회 단체전에서 연속 2위를 기록해 대통령 체육훈장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검도 국가대표 출신이다. 그는 “검도라는 한 길만 달려왔던 제 인생이 전환점을 맞아 새로운 시작을 한다”며 “무도 정신과 체력을 바탕으로 올곧은 경찰관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효준 순경(33·여)은 두 딸을 돌보면서 경찰 시험 준비를 병행했다. 조 순경은 “딸 둘을 키우면서 생업에 종사하며 공부를 하던 수험생 생활을 지나 대한민국의 경찰이 되었다”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늘 배우려는 의지를 가지고 국민의 일상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가족이 모두 경찰관인 경우도 있었다. 이번에 임관한 조용수(26) 순경은 아버지와 형에 이어 경찰관이 된 사례다. 조 순경은 “아버지와 형을 보며 경찰관이라는 꿈을 키운 만큼, 끊임없이 정진하고 노력하겠으니 지켜봐달라.”라고 했다.
현장실습을 받던 졸업생 가운데 시민을 구한 사례도 있었다. 라민엽 순경(25)은 ‘연못에 사람이 떠 있다’는 자살의심 신고를 접수한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시민을 보고 물속에 뛰어들어 구조했다. 김정재 순경(26)은 ‘주민센터에 흉기를 가진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흉기를 소지한 피의자를 제압해 사고를 막았다.
yckim645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