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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반도체, 3분기 부진 완화…AI 관련 수요 급증”
SK하이닉스는 자사가 개발한 모바일용 D램 LPDDR5T를 대만 반도체 기업 미디어텍의 차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 적용하기 위한 성능 검증을 마쳤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SK하이닉스 모바일용 D램 LPDDR5T.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경기 부진으로 무역적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3분기에는 반도체 수출 부진이 완화될 것으로 한국은행이 전망했다.

한은은 최근 ‘2분기 주력산업 모니터링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는 정보기술(IT) 경기 부진과 더딘 재고 소진으로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며 올해 2분기 중 수출액이 감소했으나 인공지능(AI) 관련 제품 수요 급증, 감산 효과 본격화 등으로 3분기에는 부진이 완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2분기 중 반도체 수출은 메모리반도체(전년 동기 대비 -48.2%)와 시스템반도체(-12.3%) 모두 줄어 지난해 2분기보다 34.8% 감소했지만 1분기(-40.0%)보다 감소폭은 줄었다. 생산도 18.6% 감소했으나 전분기(-33.8%) 대비 감소폭이 축소됐다.

반도체 수출은 전방산업 수요 부진과 더딘 재고 소진에 따른 파운드리 가동률 하락, 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라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최근 생성형 AI 기술 개발 및 사업화 경쟁으로 AI용 반도체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감소폭이 전분기에 비해 줄어들었다. 7월 중 수출(잠정)은 지난해 7월 대비 33.6% 감소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액이 1년 전보다 40% 이상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증가하고 영업이익 적자 폭도 줄었다. 이들 기업은 하반기 중 응용처별로 재고 조정이 시차를 두고 마무리되면 수급 상황이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공=한국은행]

한은은 3분기에도 반도체 수출이 감소하겠지만 업계의 감산 기조 확산으로 인한 수급 개선과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세 둔화, 고성능·고부가 제품 수요 증가 등으로 감소폭은 상반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 관계자는 “메모리반도체는 AI 서버 투자 및 모바일 신제품 등 일부 품목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IT 경기 침체 지속으로 전반적인 수요가 여전히 부진하겠으나 전방산업 유통 재고 축소로 인한 신규 주문 발생 등으로 수급 상황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파운드리도 수요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하반기 중 고객사 재고 조정이 완료되며 업황이 점차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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