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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해조류 미식, 런던 시민의 입맛을 사로잡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광주광역시 양남동에 가면 꼬시래기 리조또 등 전남 다도해 해조류와 유럽 음식을 조화롭게 요리해 내놓는 레스토랑이 있다. 이른바 ‘남도식 서양미식’이다. 해조류의 기가막힌 향과 식감이 유럽 양식의 구미를 한층 돋운다.

이번엔 한국 해조류 미식이 영국에 진출했다.

런던에서 선보인 톳밥, 무채국, 건파래 고추부각무침 [주영 한국문화원 제공]
광주광역시 양남동의 꼬리래기 리조또 [함영훈 기자]
런던에서 만난 한국-영국 두 셰프의 흥미로운 음식과학 토론 [주영 한국문화원 제공]

한국불교사업단과 정통 유럽식품영양학 고등 아카데미인 르 꼬르동 블루가 함께, 해조류음식과 사찰음식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멍석은 주영한국문화원이 깔았다.

16일 문화원에 따르면, 지난 9일 르 꼬르동 블루 런던에서 런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해조류 음식 특강이 진행됐다.

웹사이트 게시 당일 매진되는 사람에 온라인 스트리밍도 추가로 진행했다. 한국사찰음식에 대한 현지인들의 큰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고 문화원은 전했다.

특강에서는 톳밥, 건파래 고추부각무침, 무채국이 시연되었다. 이 중 톳밥과 건파래 고추부각무침의 시식으로 준비해 사찰음식을 맛볼 수 있도록 했다. 지속 가능성에 대한 높은 관심은 한국사찰음식에도 이어져, 해조류와 채소 활용법 등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다.

한국 해조류 음식에 관한 런던시민 강좌

주영한국문화원은 2020년부터 문화사업단과 르 꼬르동 블루와 3자 업무협약을 맺어 연 2회, 매 학기 1회 이상의 사찰음식 정규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현지 유명 요리학교와의 업무협약 통해 현지에 한식을 알릴 예정이다.

앞서 8일에는 르 꼬르동 블루 런던의 대표적인 정규과정인 채식조리 전문과정의 일환으로 한국사찰음식 수업이 진행되었다. 이번 강의는 해조류를 담은 여름철 사찰음식을 주제로 법송스님이 강의를 진행했다.

이 강의에는 사찰음식에 대한 설명과 우엉밥, 모자반 콩가루국, 무말랭이무침의 시연이 진행되었다.

식품영양학 학생들의 한국 사찰음식 시연강좌

사찰에서 직접 담근 된장과 간장의 시식은 학생들에게 사찰음식의 깊이를 보여 주었고, 매실청 등 현지에서 낯선 한국의 식재료 시식은 새로운 맛을 느끼게 해주었다.

3시간 동안 쉼 없이 진행되는 수업에도 학생들은 한국의 사찰 생활, 사찰음식의 철학, 조리법 등 다양한 질문을 하며 진지한 태도로 임했다.

이후 실습수업도 진행돼 학생들이 스님의 지도에 따라 사찰음식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실습에는 시연된 음식 중 우엉밥과 무말랭이무침을 다루었다. 학생들이 시연으로 본 음식을 직접 만들어 봄으로써 사찰음식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새로운 맛을 내는 방법을 실습하여, 미래 셰프들이 한식을 통해 영감을 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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