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국채보상운동 서상돈선생, 첫 특별 아너소사어티 추대
“빚 때문에 나라 망하게 할 순 없다”
1907년 보부상 출신으로 운동 주도
대구에서 발단된 경제 주권 수호운동
사재 기부, 뜻있는 국민 규합 경제예속 탈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빚 때문에 나라 망하게 할 순 없다.”

보부상으로 돈을 모아 1907년 자신의 사재를 기부하고 뜻있는 국민들을 모아 경제 예속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국채보상운동의 리더 서상돈(1850~1913) 선생이 사랑의 열매 사상 최초로 작고한 후 고액기부자 클럽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14일 사랑의 열매에 따르면,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최근 대구 중구 서상돈 고택에서 서상돈 선생의 대구 특별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추대식을 가졌다. 지역명사를 회원으로 추대한 경우는 아너 소사이어티가 설립된 2007년 이래 최초이다.

국채보상운동 리더 서상돈 선생에 대한, 아너소사이어티 특별 회원 추대식

서상돈 선생은 보부상에서 시작해 거상이 된 민족 자산가로서 근검절약의 정신으로 자선활동, 교육사업 지원 등을 활발히 펼쳐왔다. 특히 1907년 일본에 진 나랏빚을 온 국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 갚아 나가자는 국채보상운동을 전개하는 데 앞장섰다.

광복절을 앞두고 대구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들은 국채보상운동의 나라사랑 및 나눔 정신을 계승하고자 서 선생을 특별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추대하는 모금운동을 전개해왔다.

서상돈 선생은 대구 221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등재되었는데 ‘221호’ 숫자는 국채보상운동 기념일이자 대구시민의 날인 2월 21일과 같아 그 의미가 더욱 깊다.

대구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들은 어려울 때일수록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는 국채보상운동의 정신에 따라 이번 특별 아너 추대 기금 중 일부를 수해 피해 주민들의 복구를 위해 써달라고 전했다.

신홍식 대구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대표는 “선대의 숭고한 나눔 정신을 함께 지켜가고자 뜻을 함께해 준 대구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들이 있어 자랑스럽고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대구 지역의 나눔 문화 발전을 위해 대구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들이 솔선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개인 고액 기부자’들의 모임으로 1억 원 이상 기부한 정회원, 5년 이내 1억 원을 약정 기부하는 약정회원 외에도 가족 또는 제 3자가 1억 원 이상을 기부(약정)하며 추대하는 특별회원으로 구분된다.

abc@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