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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7년 가톨릭 ‘세계청년대회’ 서울 유치…교황과 함께 30만여명 방한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2023 세계청년대회에 참석한 프란체스코 교황. [천주교 서울대주교 제공]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가톨릭계의 최대 문화축제인 세계청년대회가 오는 2027년 서울에서 열리기로 결정되면서 프란치스코 교황 등 30만 여명의 해외 가톨릭 신자들이 한국에 방문할 전망이다. 특히 교황의 방한은 역대 네 번째로,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하는 한편 세계인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가톨릭계 등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6일(현지 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테주 공원에서 열린 올해 세계청년대회 폐막일 미사에서 2027년 차기 대회가 “아시아 한국 서울”에서 열린다고 발표했다. 세계청년대회가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것은 지난 1995년 1월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열린 이후 두 번째다.

그간 유럽이나 아메리카에서 주로 열렸던 세계청년대회는 이번에 서울에서 개최될 경우 주목도가 한층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2027년 행사는 한국인 최초의 가톨릭 사제인 안드레아 김대건(1821∼1846) 신부가 순교한 후 여러 탄압 속에서 명맥을 잇고 국내 3대 종교로 자리매김한 한국 천주교의 역사와 전통을 국제사회에 소개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세계청년대회 개최로 교황의 방한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행사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984·1985년 각국 젊은이들을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 초대한 것을 계기로 시작돼 전 세계 청년과 교황이 만나는 자리로 자리매김해 왔기 때문이다. 교황이 가장 최근에 한국에 온 것은 2014년 8월(프란치스코 교황)이며, 앞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1984년과 1989년에 방한한 바 있다.

세계청년대회 서울 개최는 천주교라는 특정 종교 자체의 의미 뿐 아니라 경제적·문화적 파급 효과도 기대된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세계청년대회는 가톨릭 신자가 아니라도 누구나 참석할 수 있도록 개방해 통상 적게는 40만명에서 많게는 400만명이 참가한다.

특히 2027년 서울 행사의 경우는 약 70만∼100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중 20∼30만명은 외국인 참가자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젊은 층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톨릭이라는 특정 종교를 넘어 한국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K-콘텐츠를 활용한 축제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추진돼 관광산업 측면에서는 보기 드문 특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천주교계는 국외 방문객이 각 교구 소재지를 방문해 홈스테이, 관광, 문화유산 탐방, 교류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세계청년대회는 5일(현지 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의 테조 공원에서 집전한 철야 미사에 약 150만명이 운집할 정도로 성황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행사로 포르투갈이 거둔 총 부가가치는 8000억여원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자문업체인 PwC 포르투갈에 따르면, 올해 포르투갈 리스본 세계청년대회의 총 부가가치는 최대 5억6400만유로(한화 8121억여원)이며, 생산적 측면에선 최대 11억 유로(1조5840억여원)라고 추산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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