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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자산관리 다각도 모색 농협경쟁력 강화나선 이석용號
조직·사업 ‘체질개선 TF’ 발족

취임 반년을 넘긴 이석용(사진) 농협은행장이 대대적인 농협은행의 체질개선 작업에 돌입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지난 6월 ‘체질개선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 해당 TF는 이석용 행장이 직접 지시해 기획됐으며, 모두 농협은행 임직원으로 구성됐다.

TF는 ‘농업인 지원’과 ‘시중은행으로서 경쟁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 사업 포트폴리오 정비 뿐 아니라 조직혁신 등 다각도 전환에 대해 전략을 구상할 계획이다. 이 행장은 외부 컨설팅 업체를 포함하지 않고 농협은행을 가장 잘 아는 임직원이 의미있는 변화를 이끌어내기를 독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TF는 업무에 따라 1~4분과로 나눠져 사업별 체질개선을 위한 과제와 전략을 발굴 중이다. 농협은행의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여신, 디지털, 조직, 신사업, 자산관리(WM), 조직문화 등 전 영역에 걸쳐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 일부 분과는 과제 보고를 마쳤는데, 이 행장이 직접 분과별 보고를 듣고 일일이 피드백을 할 정도로 공을 들인다는 후문이다.

이번 TF를 보면 6개월 간 은행을 이끌어온 이석용 행장의 고민이 여실히 드러난다. 이 행장은 농협중앙회 기획조정본부장, 농협은행 영업본부장 및 시지부장, 금융지주 이사회 사무국장과 인사전략팀장 등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농협 문화를 깊게 아는만큼 상반기 동안 은행을 둘러싼 외부의 변화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는데 시간을 할애해왔다. TF 구성에서도 외부 컨설팅 대신 임직원들의 직접 참여를 요청한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

아직 시작단계라 구체적 방안은 나오지 않았지만, TF는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와 신사업 진출, 기존 사업부문의 역할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금융사들은 인수합병(M&A)이나 투자자문업 등 신규 라이선스 취득 등을 통해 사업 반경을 넓히고 있다. 농협은행 또한 이 과정에서 뛰어들 부분이 있을지 다각도로 모색중이다. 최근 농협은행은 최근 6개 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12개 조각투자사업자 및 벤처캐피털과 제휴하고 토큰증권발행(STO) 시장에 진출하기로 밝혔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내부 문화 외에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등을 통해 다른 시중은행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부분을 종합적으로 찾아보자는 것이 체질개선 TF의 취지”라며 “전통적인 은행업이 예대마진 축소 등으로 위축되는 만큼 스스로 과제를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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