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묻지마 흉기 난동’ 이후 잇단 ‘살인예고’…유통업계도 보안 강화
서현역 이어 잠실역서도…롯데월드타워 외부 순찰 강화
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 백화점인 AK플라자 분당점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이 발생해 경찰이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에서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서울 송파구 잠실역에서 유사한 범행을 저지르겠다는 예고 글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유통업계도 자체 보안 강화에 나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월드타워 관리를 담당하는 롯데물산은 이날 새벽부터 경찰 등과 협조해 자체 보안을 강화에 나섰다. 서현역의 경우 사고가 난 백화점인 AK플라자 분당점과 연결돼 있고, 잠실역은 롯데백화점 잠실점, 롯데월드타워 등과 이어져 있다.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 보안·대테러 인력 130여명을 동원해 외부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 대테러팀은 특히 가스총과 3단봉 등을 휴대하고 내부로 이어지는 출입문 등을 면밀히 점검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3일 오후 7시께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내일(4일) 아침 잠실역에서 20명 죽일 거다’라는 협박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색에 나선 만큼 롯데물산도 선제적으로 대처에 나섰다.

서현역에서 일어난 사건이 백화점과 연결된 공간에서 발생한 만큼 다른 백화점업체들도 이날 오전부터 보안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3일 서현역과 AK플라자 일대에서 배달업 종사자인 피의자 최모(22) 씨가 차량을 몰고 행인들을 친 뒤 AK플라자 1·2층에서 흉기를 휘둘렀다. 이로 인해 부상자는 총 14명이 발생했으며, AK플라자 보안 요원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 중 2명은 뇌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AK플라자 관계자는 “보안 요원이 피의자와 대치하다가 칼에 찔렸다”며 “비상 상황에 대한 매뉴얼은 갖춰져 있었으며 이에 따라 대응했지만 피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매뉴얼 강화에 대해서는 충분히 논의를 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ooh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