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항공기 자료사진. [연합]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대한항공이 지난 2분기 매출액 3조5354억원과 영업이익 4680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6% 감소했다.

2분기 여객 매출은 엔데믹에 따른 여객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직전 분기 대비 공급을 20% 늘린 결과,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2조221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화물 매출은 56% 감소한 9638억원이었다. 여객 정상화 가속화에 따른 여객기 하부 화물칸(Belly Cargo) 공급 증가와 항공 화물 수요 감소에 따른 운임 하락의 영향이 컸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공급이 늘면서 공항비용과 운항비용이 함께 증가해 전체 영업이익은 지지난해 2분기보다 다소 감소했다”면서 “화물분야에서도 여객 정상화 가속화에 따른 여객기 하부 화물칸(Belly Cargo) 공급 증가 및 항공 화물 수요 감소에 따른 운임 하락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3분기(7~9월)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계 휴가철 및 추석 등 여객사업 분야에 호재인 연휴와 성수기에 따른 전망이다. 이에 대한항공은 휴가 선호지에 부정기 운항을 확대하고, 수요 집중이 예상되는 노선은 전략적으로 공급을 늘려 수익 극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3분기 화물 사업은 소폭 부진할 것이로 전망된다.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 약세, 여객기 하부 화물칸(Belly Cargo) 공급 증가로 경쟁심화 및 운임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적극적인 신규 수요 개발 및 효율적 노선 운영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