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지난 달 30일 성동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2030 청년좌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대한노인회가 남은 수명에 비례한 투표권 행사가 합리적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노인 비하' 논란에 휩싸인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 등에 사과를 요구했다.
대한노인회는 2일 성명을 내고 "950만 노인 세대들은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의 '평균 잔여 수명까지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헌법에 보장된 참정권을 무시한 발언에 분노한다"며 "민주당은 노인 폄하 발언을 반복하는 치유할 수 없는 습관이 있는 정당이 아닌가 자문하며 허탈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은 이러한 망발에 '맞는 얘기'라며 동조했다"며 "김은경 혁신위원장과 양이원영 의원, 민주당 대표가 대한노인회를 찾아 사과하고 재발 방지 약속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대한노인회는 "민주당이 노인 세대의 지지를 얻길 바란다면 OECD 회원국 중 노인빈곤율 1위, 자살률 1위로 방치된 노인 세대를 위해 복지정책을 제시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지난 달 30일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청년좌담회에서 과거 아들과의 대화를 소개하며 "자기 나이로부터 여명까지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게 자기(아들) 생각이었다"며 "되게 합리적이지 않느냐"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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