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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모비스, 중부권 배터리 거점 구축…전동화 생태계 ‘허리’ 맡는다
동충주 산업단지에 BSA 구축…내년 8월 생산
인니·미국에도 공장 건설…전동화 비중 24%
올해 일본 모터쇼 첫 진출…해외 고객사 확보
현대모비스 인도네시아 배터리시스템(BSA) 공장 조감도. [현대모비스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현대모비스가 배터리 물량 증가 대응을 위해 충북 충주 동충주 산업단지에 배터리시스템(BSA·Battery System Assembly) 신규 거점을 구축한다. 현재 전 세계 9곳에 자리한 전동화 생산거점을 동충주를 포함, 총 15개까지 확장해 전동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최근 열린 2분기 경영실적 발표에서 올해 국내 중부권 BSA 신규 거점 구축과 인도네시아 BSA 신공장 착공을 주요 성과로 소개했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국내 6곳, 해외 3곳에 전동화 생산 거점을 운영 중이다. 국내의 경우 울산·충주·제천에 BSA 거점을, 대구·포승·충주에 PE(Power Electric)·제어기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동충주에도 BSA 신규 거점을 구축하기로 했다.

BSA는 동력장치인 구동모터에 전기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 차량 감속 시 회생에너지를 통해 발생하는 전기에너지를 저장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BSA는 배터리셀뿐만 아니라 배터리관리장치(BMS·Battery Management System), 냉각팬과 전원차단장치 등이 하나의 모듈로 합쳐져 구성된다. 전기차에 반드시 필요한 핵심 부품이다.

현대모비스는 동충주 산단 내 11만8000㎡ 부지에 BSA 제조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일부 생산라인을 우선 구축해 내년 8월부터 생산을 시작하고, 향후 전기차 수요 확대에 따라 2031년까지 공장을 확장할 예정이다. 총투자 금액은 5000억원 수준이다.

현대모비스는 인도네시아 델타마스 산단에도 BSA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곳은 아세안 시장을 겨냥한 현대글로비스의 전동화 전용 거점으로, 약 800억원이 투입된다. 현대모비스는 배터리셀 합작회사(HLI 그린파워)에서 배터리셀을 공급받아 제어기와 열관리 장치 등을 모듈화해 대형 배터리 시스템 형태로 완성차에 공급한다. 현대모비스가 전기차 생태계의 중간 허리 역할을 수행하는 셈이다.

이외에도 미국 앨라배마, 서배너 등에도 BSA 공장을 짓고 있다. 체코에서는 완성차 유휴공장을 활용해 BSA 생산거점을 확보한 상태다. 이 밖에도 유럽, 인도에도 BSA 신규 거점 건설을 추가로 검토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 유럽, 북미로 이어지는 주요 대륙 전동화 밸류체인을 완성해, 전동화 생태계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목표다.

실제 현대모비스의 전체 매출 구조에서 전동화가 차지하는 비중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전동화 매출은 3조74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2% 증가했다. 전체 2분기 매출(15조6849억원)에서 전동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23.9%였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공격적인 BSA 거점 확대에 더해 해외 수주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오는 9월 열리는 독일 뮌헨 IAA 모터쇼, 미국 디트로이트 오토쇼에 참가한다. 10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재팬 모빌리티쇼에도 처음으로 출사표를 던진다. 전동화를 비롯해 샤시, 램프, 전장 등 핵심 보유기술을 전시하고, 글로벌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선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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