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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이 의뢰인은 사절”…기독교인 화가 작업 도중 퇴짜 [나우,어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영국 브리스톨에 사는 게이 커플이 집 테라스에 페인트를 칠하기 위해 작업을 의뢰한 화가가 작업 도중 ‘기독교인으로서의 지침’을 거론하며 도중에 이탈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게이 커뮤니티 내에서는 화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라는 여론까지 촉발됐다.

30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인 조슈아(23·남)는 남성 파트너인 조지(26)와 함께 지난해 6월 브리스톨의 침실 2개짜리 테라스가 딸린 주택을 구입했다.

최근 테라스에 페인트칠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인테리어 및 장식 업체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작업을 의뢰했다.

한 여성 화가가 배정돼 그들의 집을 찾았고, 화가는 조슈아에게 ‘파트너는 어디있는지’ 물었다. 바로 옆에 조지가 있었음에도 파트너일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한 것이다. 조슈아는 당황해 “없다”고 답했지만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챈 화가는 몇 시간 뒤에 돌연 문자 메시지를 남긴 채 떠나버렸다. 메시지에는 “기독교적 신앙과 교회의 권장 지침 때문에 일을 맡을 수가 없다”고 적혀있었다고 전했다.

조슈아는 게이 커뮤니티에 “이런 일은 한번도 일어난 적이 없었기에 우리는 진심으로 충격을 받았다”고 적었다.

조슈아는 그녀를 배정해준 업체 홈페이지에 항의글을 남겼다. 게이 커뮤니티 내에서는 성적 지향으로 인한 차별을 금지하는 법안에 따라 화가를 고소하라는 주장이 빗발쳤다.

하지만 조슈아는 현재로서는 법적 대응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우리는 프라이드 무지개를 그리는 것과 같은 정치적인 것을 요구하지 않았다. 단지 평범하고 지루한 페인트 작업을 의뢰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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