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목(오른쪽부터) 삼육대 총장, 한미순 앨라배마한국교육경제협의회(A-KEEP) 사무총장, 켄 터커 웨스트앨라배마대 총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삼육대 제공] |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삼육대(총장 김일목)이 미국 앨라배마주 공립학교 교사 양성과정을 운영한다. 한국과 미국 양측 교류를 통해 교원 수급 미스 매치를 해소하자는 취지다.
삼육대는 지난 26일 미국 웨스트앨라배마대, 앨라배마한국교육경제협의회(A-KEEP) 등과 교육 국제화를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각 기관이 협력해 앨라배마주 공립학교 교사 양성과정을 운영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국제교육협의회 아시아지부(GEI Asia)가 주관했다. ‘앨라배마주 공립 초·중·고등학교 교사 양성 프로그램’(가칭)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현재 앨라배마주를 비롯한 미국은 심각한 교사 수급난을 겪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교직과정을 이수하거나 사범대 등을 졸업해 교원자격증을 갖춘 인원이 과포화 상태다.
삼육대는 교직 전공 학생 중 아이엘츠(IELTS) 등 일정 수준의 영어능력을 갖춘 학생을 선발해, 웨스트앨라배마대에 파견한다. 이후 웨스트앨라배마대에서 1년간 추가로 교원 양성과정을 이수하면, 앨라배마주 공립 초중고등학교 교사로 채용된다. 아울러 삼육대와 웨스트앨라배마대는 ▷2+2, 1+3 등 복수학위 프로그램 ▷교환학생 파견 ▷교환교수 ▷공동연구 ▷세미나 ▷학술대회 등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김 총장은 방문단과 미팅을 통해 각 기관의 현황과 주요 사업, 공통의 관심사를 폭넓게 논의하고, 교육 및 산학협력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아서 오어, 바비 싱글턴, 도니 체스틴, 팀 멜슨, 스티브 리빙스턴 등 앨라배마주 상원의원과 제럴드 다이얼 전 상원의원을 비롯해 켄 터커 웨스트앨라배마대 총장, 한미순 앨라배마한국교육경제협의회 사무총장, 현지 교육기관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김일목 총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과 미국의 교육 커뮤니티를 연결함으로써 양국 간 유대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많은 젊은 학생들에게 세계로 진출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웨스트앨라배마대는 미국 앨라배마주 리빙스턴시에 소재한 공립대학이다. 1835년 문을 열어 경영학, 자연과학,경영학, 자연과학, 교육학, 리버럴아츠 등 8개 단과대학에서 60개 학사 학위와 20개 대학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재학생 수는 5500명이다. 앨라배마한국교육경제협의회(이하 A-KEEP)는 2011년 출범한 한국과 앨라배마주의 교육·경제·문화 교류를 추진해온 비영리단체(NGO)다. 2016년 앨라배마주 교육청이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정식 채택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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