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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IRA 풍파 넘었다”…美 2분기 점유율 5.5%‘선방’
전기차 판매량 전년比 134% 증가
2분기 총 판매, 22만5000여 대 수준
“IRA, 리스로 대응…아이오닉6도 흥행”
지난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LA 오토쇼’에 전시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현대자동차가 26일 진행한 2분기(4~6월) 컨퍼런스콜에서 전기차 판매 증가와 SUV 상승세에 힘입어 미국시장에서 5.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투싼과 산타페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판매량은 전체적으로 7% 증가했다”면서 “리스와 프로모션 정책을 대대적으로 펴면서 전기차 판매량도 전년 동기대비 134%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판매실적을 미국에서 기록했다”면서 “우려했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영향에 대비하기 위해 차종 다변화와 프로모션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정부가 시행한 IRA는 북미지역에서 생산된 자동차, 북미지역을 원산지로 하는 재료를 쓴 배터리가 들어간 전기자동차에만 보조금을 주는 것이 골자다. 현대차는 오는 2025년에 조지아 전기차 공장을 완공해 전기차 판매량에서 역풍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컸다. 이번 실적은 IRA에 현대차가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실이라는 평가다.

현대차가 밝힌 2분기 현지 자동차 판매량은 22만5000여 대다. 이중 SUV 비중은 71.2%, 일반 승용 세단은 28.8%를 차지했다. 전체 판매량에서 전기차가 차지한 비중은 8.9%, 하이브리드는 10.0%,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1.7%였다. 이를 종합한 2분기 미국시장 친환경자동차 판매량은 4만6000여 대에 달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분기 전체 글로벌 시장에서 105만971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증가한 규모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부품 수급 상황 개선에 따른 생산 증가와 ‘아이오닉 6’의 본격 판매와 친환경차 판매 호조로 같은 기간 7.6% 늘어난 85만4210대가 팔렸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 증가한 42조 249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원가율은 같은 기간 0.4%포인트 낮아진 79.0%였다. 부품 수급 상황 개선으로 인한 가동률 상승과 우호적인 환율 영향으로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판매 관리비는 신차 마케팅비 증가와 연구비용 증가 영향으로 늘었으나,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같은 기간 1.3%포인트 낮아진 11.0%를 기록했다. 이 결과 2023년 2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2.2% 증가한 4조 237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조8344억원, 3조3468억원으로 집계됐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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