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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SCO홀딩스, ‘국민주’ 포항제철의 진화…공모가의 45배로 뛰어[투자360]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윤호 기자]1988년 정부 품에서 벗어나 국민주 1호로 국내 증시에 상장한 POSCO홀딩스(옛 포항종합제철) 주가가 공모가의 45배로 뛰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POSCO홀딩스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49% 오른 65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규모는 55조6479억원으로 SK하이닉스(82조5555억원) 다음인 4위에 올라 있다.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도 주가가 59만8000원까지 올라 시총이 46조3230억원으로 불어났다.

이 기업은 현대차(42조4121억원), 기아(34조129억원), NAVER(32조9739억원) 등을 차례로 제치고 순위 8위로 뛰었다.

지금의 POSCO홀딩스는 35년 전 국영기업에서 국민주로 탈바꿈했다.

정부가 소유하던 기업 주식을 국민에게 매각하기로 하면서 1988년 포스코(옛 포항제철)와 1989년 한국전력공사가 연이어 청약을 거쳐 국민주식으로 증시에 상장했다.

종목명은 1988년 6월 10일 상장 당시 포항종합제철에서 2002년 4월 22일 POSCO(포스코)로 바뀌었고, 작년 3월 17일 POSCO홀딩스(포스코홀딩스)로 변경됐다.

POSCO홀딩스 지분 보유 현황을 보면 지난 3월 말 기준 국민연금공단이 8.91%를 보유한 최대주주였고, 다음으로 우리사주조합이 1.76%를 보유하고 있다.

소액주주는 모두 35만2778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소액주주는 전체 발행 주식의 79%인 5985만9453주를 보유하고 있다.

주가를 보면 1988년 6월 10일 상장 당시 공모가는 1만5000원이었다.

역사적으로 최고가는 2007년 10월 2일 76만5000원으로 공모가의 51배에 이른다. 당시 시총 규모는 66조6970억원으로 역대 최대다.

2000년 이후 옛 포항제철 시가총액 순위를 보면 2001년과 2002년 1월 초 시총 5위, 6위 수준에서 2007년 초 3위, 2008년 초 2위까지 올랐다.

그러나 해가 지나면서 현대차와 SK하이닉스 등에 자리를 내주며 2016년 초에는 20위까지 주저앉았다.

POSCO홀딩스의 올해 초 시총 순위를 보면 현대차(8위), NAVER(네이버·9위), 기아(10위), 카카오(11위), 다음의 12위에 머물다가 현재 4위까지 뛰어올랐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포스코그룹이 철강에서 이차전지로 체질을 전환하고, 성장 기대감이 높아져 할증(프리미엄)을 받고 있다”며 “이차전지에 대한 투자심리가 우호적인 상황에서 포스코와 같은 체질 전환 기업들이 더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POSCO홀딩스 목표주가를 최고 90만원까지 올려잡았다.

증권사들이 POSCO홀딩스에 새로 제시한 목표주가는 한국투자증권(90만원), BNK투자증권(85만원), 삼성증권(80만원), NH투자증권(75만원), 현대차증권(74만5천원), 하나증권(74만원), 유진투자증권(74만원), 키움증권(73만원) 등 순으로 높다.

반면 교보증권은 목표주가를 시가보다 낮은 45만원으로 높이고 투자 의견을 ‘보유’(HOLD)로 제시해 사실상 매도 의견을 내놨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BR)이 최근 10년 이내 최대인 0.93배 수준”이라며 “정체성이 철강주에서 친환경미래소재로 변모해 수익성 대비 기업가치(멀티플) 상향 요인이 존재하지만, 전통적인 가치평가(밸류에이션) 방식이 시장가치 변모를 설명하기 힘든 점을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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