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이 콜롬비아 수비를 피해 볼을 컨트롤하고 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FIFA 여자월드컵에 나선 한국이 콜롬비아에 완패하면서 16강진출에 비상이 걸렸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25일 오전 11시(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압도적인 피지컬과 조직력을 앞세운 콜롬비아에 0-2로 졌다. PK 실점에 이어 GK 윤영글의 아쉬운 캐칭미스로 실점했지만 선수교체 이후에도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을 만큼 경기내용에서 콜롬비아에 뒤졌다.

이로써 한국은 H조 최강 독일, 아프리카의 모로코전을 남겨놓은 상태에서 1패를 기록해 16강 진출이 쉽지 않아졌다. 우승후보 독일은 전날 모로코를 6-0으로 대파한 강팀이다. 조 2위를 노린 한국으로서는 콜롬비아를 반드시 잡았어야 했지만 패하면서 독일 및 모로코전에도 부담을 안게 됐다.

이금민이 상대 문전에서 패스를 받아내고 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은 초반 콜롬비아와 힘대힘으로 맞붙어 대등한 경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전반 28분 상대 슈팅이 박스 안에 있던 심서연의 팔에 맞으면서 PK가 선언됐고 우스메가 가볍게 성공시켰다.

반격에 나섰던 한국은 전반 38분 남미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린다 카이세도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좌측에서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중앙으로 접어들오던 카이세도가 날린 슈팅이 GK 윤영글의 손에 막혔지만 쳐내지도, 잡아내지도 못한 볼이 손에 맞고 머리 뒤 골문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0-2로 뒤진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 최유리의 크로스를 이금민에게 완벽하게 연결됐지만 상대 GK가 이금민의 헤더를 걷어냈다. 이날 한국의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다.

벨 감독은 후반 23분 박은선과 강채림, 32분 최연소 선수인 케이시 유진 페어까지 투입했지만 콜롬비아의 두터운 수비진을 뚫지 못했다.

한국은 나란히 1패를 기록한 모로코와 30일 오후 1시반 2차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