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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 사이버트럭 대량 판매 전까진 공격적 ‘가격 인하 전쟁’ 자제할 것”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F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공격적인 가격 인하 정책으로 인해 올 2분기 영업이익률이 9.6%까지 떨어진 테슬라가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의 대량 판매 전까지는 추가적으로 공격적인 가격 인하를 자제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가 올해 2분기 ‘가격 인하’ 정책의 효과로 높은 수준의 판매 성장세를 보였다”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7% 늘어난 249억달러를 기록했고, 인도 기준 판매량도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83% 증가한 46만6140대로 시장 예상치(44만5924대)를 상회했다”고 말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 감소한 24억달러를 거뒀고, 영업이익률은 9.6%로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윤 연구원은 “매출액은 차량 인도 증가, 태양광 사업 등 플러스 요인과 ASP(자동차사업 매출액/전체 인도량) 하락, 달러 강세 영향의 마이너스 요인이 있었다”며 “영업이익은 차량 판매 증가, 메탈 가격하락, 미 인플레이션방지법(IRA) 크레딧 등의 플러스 요인과 ASP 하락, 4680 배터리 셀 생산에 따른 비용 증가, 사이버트럭과 인공지능(AI) 프로젝트에 따른 비용 증가가 마이너스 요인으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차량 판매량 증가에 따른 매출 고성장이 지속되지만, 가격 인하로 인한 영업이익률 하락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미국 시장 기준으로 모델3 가격이 22년 말 4만6990달러에서 전날 기준 4만240달러로 떨어졌고, 모델Y 가격은 6만5990달러에서 5만490달러로 하락했다”며 “최근엔 가격 인하가 잦아지고 있으며, 향후 영업이익률 역시 10% 내외로 유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테슬라의 가격 인하 정책이 다른 전기차(EV) 업체들에게는 큰 도전이라고 봤다. 특히, 포드가 마하E, F-150라이트닝 등의 판매 가격을 인하하고 나선 것을 대표적인 예시로 들었다.

다만 윤 연구원은 “테슬라도 영업이익률이 10% 이하로 떨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사이버트럭 대량 판매 전까지는 추가적으로 공격적인 가격인하는 자제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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