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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진 강진 청자, 태안 바닷속에 있었다...‘선박의 무덤’ 마도 재발굴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고려-조선의 삼성전자’로 불리던 당대 최고의 하이엔드 산업단지, 강진 청자 도요 클러스터의 예술적 수제품들은 개경 또는 한양에 진상되거나 한·중·일·아랍 귀족들에게 팔려나갔다.

그러나 태안 마도해역에서 번번이 걸려 배달사고가 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사라진 강진 청자는 태안 마도 바닷속에서 21세기가 되어야 발견된다. 이 해역을 지나는 다른 종류의 해양 운반 물품도 예외는 아니었다.

태안 마도해역에서 수백년 만에 확인된 강진 청자

태안 마도 해역은 예로부터 해난사고가 잦았던 곳으로 물길이 험하여 난행량(難行梁)이라고 불리는 곳이었다.

이러한 위험이 따르는 곳이지만,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에서 세금으로 거둔 곡식을 싣고 개경이나 한양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지나가야 하는 뱃길이라서 ‘선박의 무덤’으로도 유명하였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21일부터 9월 말까지 충남 태안군 마도(馬島) 해역에서 수중발굴조사를 진행한다. 여러번 했지만, 나올 것이 더 있을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마도해역 조사선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2009년부터 2019년까지 태안 마도 해역에서 9차례의 수중발굴조사를 실시해 고려시대 선박 3척(마도1~3호선)과 조선시대 선박 1척(마도4호선), 삼국~조선시대 유물 1만여 점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특히, 지난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실시된 수중발굴조사에서는 고려 ~ 조선시대 유물 외에도 4~5세기 백제토기 3점과 백제기와 10점을 출수해 삼국시대 해양사 연구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자료를 확보하기도 했다.

올해 발굴은 지난 2018년 백제토기와 백제기와가 출수된 지점에 대한 정밀발굴조사와 2019년 진행한 시굴조사구역의 남쪽해역에서 추가 시굴조사를 할 예정이라서 삼국시대 선박과 유물들을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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