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6박8일 간 이동만 51시간·14개국 정상회담…자유 연대 ‘확장’ [尹순방 결산]
1호기·육로·기차 등 이동만 51시간 30분
전격 방문 우크라이나 등 숨 가쁜 정상외교
NATO와 협력 제도화…AP4, 北 도발 규탄
尹, 우크라에 “강력한 연대로 자유 지킬 것”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와 폴란드·우크라이나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7일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6박 8일간의 리투아니아·폴란드·우크라이나 순방 기간, 이동에만 약 51시간을 할애하며 숨 가쁜 정상 외교를 소화했다. 윤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찾은 리투아니아 등 총14개국의 정상들과 만나 대북 공조를 비롯한 국가 간 협력을 제안했다. 아울러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대한 지지 호소에도 총력을 기울였다. 윤 대통령은 또한 전시 상황인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해 자유 수호와 연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17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지난 10일 리투아니아 출국부터 이날 오전 귀국까지 항공과 육로, 기차 등 이동에만 총 51시간 30분이 걸렸다. 윤 대통령은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을 통한 리투아니아 이동에 12시간 30분, 지난 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에서 폴란드로 이동에는 1시간이 소요됐다.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폴란드 바르샤바로 이동하는 열차 내에서 호우대책회의를 갖고 있다. [연합]

지난 14일 전격 방문한 우크라이나 순방 과정에는 항공기와 육로, 기차 등을 통해 편도 14시간을 이동한 끝에 우크라이나에 도착했고, 돌아올 때엔 13시간이 걸렸다. 폴란드에서의 귀국길엔 약 11시간의 비행이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6박 8일의 순방 동안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까지 총 14개국 정상과 만났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 기간 각국 정상들과 맞춤형 협력을 제안하면서도, 자유와 연대에 이번 외교의 방점을 찍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일 빌뉴스 나토 정상회의장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지난 11~12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진행된 나토 정상회의에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 정상 자격으로 참석해, 13개국 정상들과 개별 양자 회담을 했다. 지난 11일에는 노르웨이, 포르투갈, 네덜란드, 뉴질랜드, 헝가리, 루마니아, 스웨덴, 영국 등 8개국 정상과 회담을 가졌다. 이튿날엔 에스토니아, 슬로바이카, 일본, 핀린드, 리투아니아 등 5개국 정상을 만났다.

윤 대통령은 지난 11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만나 나토와 11개 분야 개별 맞춤형 파트너십 프로그램(ITPP)을 체결하고, 한국과 나토의 협력 틀을 제도화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이튿날 아태지역 파트너국인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정상과 만나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하기도 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빌뉴스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4개국(AP4)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아태파트너국(AP4) 정상들과 함께 공동성명을 통해 “4개국은 북한의 불법적 도발을 결연히 반대하며, 북한이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들에 따른 모든 의무를 전적으로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며 “북한이 아무리 핵·미사일 개발을 지속하고 핵무기 사용을 위협하더라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려는 국제사회의 의지만 강화시킬 뿐”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 기간 정상외교는 전격적으로 방문한 우크라이나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윤 대통령은 현지에 체류한 11시간 중 약 110분을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할애했다. 윤 대통령은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서 ‘자유’와 ‘연대’를 강조하며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성소피아 성당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우크라이나 키이우 대통령 관저인 마린스키 궁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에서 “우리 두 정상은 한국의 안보 지원, 인도 지원, 재건 지원을 포괄하는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를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생즉사 사즉생의 정신으로 우리가 강력히 연대해 함께 싸워나간다면 분명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한국은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군수물자 지원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지난해 방탄복, 헬멧과 같은 군수물자를 지원한 데 이어, 올해도 더 큰 규모로 군수물자를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빌뉴스 대통령궁에서 열린 리투아니아 대통령 주최 공식만찬에 참석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아울러 숨 가쁜 정상외교 일정 속에서도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지지 요청을 잊지 않았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리투아니아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2030 엑스포 개최지 선정 최종 투표가 4개월 반 앞으로 다가온 현시점에서 (윤 대통령은) 빡빡한 정상외교 일정 속에서도 양자 차원의 맞춤형 협력을 제안하고 부산 엑스포가 단순히 상업적 이득뿐만 아니라 미래 국제적 협력 플랫폼, 기술과 산업·비즈니스의 교류 현장, 문화엑스포, 이런 모든 교류를 한국이 강점을 지닌 디지털 플랫폼으로서 소통시키겠다는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oo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