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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 24일부터 파업…여름휴가 시즌 일부 운항 차질
이날부터 2차 쟁의행위…강도 높은 준법투쟁
“3년치 임금동결한 바…2.5% 인상안 수용 불가”
사측 “승객 불편 최소화 위해 노력·교섭도 지속”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동조합(APU)이 주최하고 조종사노조 연맹, 공공운수노조가 공동 주관한 ‘APU 임단협 승리를 위한 1차 투쟁 집회’ 모습.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조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가 오는 24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고 14일 밝혔다. 임금협상을 두고 사측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다.

노조는 이날부터 2차 쟁의행위에 나서고, 24일부터 파업에 나선다. 2차 쟁의행위는 항공기 결함 등과 관련해 규정에 따라 비행을 거부하고, 순항고도 및 속도 감소로 연료를 많이 사용해 사측에 경제적 타격을 입히는 등 보다 강도 높은 준법투쟁을 의미한다.

조종사노조는 코로나19로 항공업계가 위기에 빠지자 2019~2021년 3년치 임금을 동결했다. 이후 회사가 2022년 2.5% 인상안을 제안하자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회사의 입장이 변화될 수 있도록 최대한 타격을 줄 수 있는 미주, 유럽 여객·화물 노선의 항공기를 세운다는 방침이다.

항공업은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파업 시에도 국제선 80%, 제주 노선 70%, 국내선 50% 이상의 인력을 유지해야 한다.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이용자가 많아질 국제선의 경우 파업 참여 인력이 20%로 제한돼 대다수 항공편이 운항에 차질은 없겠지만, 일부 승객들은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을 위한 기업결합심사가 진행되는 중요한 시점에 노동조합이 교섭 미타결 책임을 회사에만 돌리며 파업을 예고한 것이 안타깝다”며 “회사는 승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노조와 대화 창구를 유지하며 원만한 교섭 타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했다.

지난 3일 기준 조종사노조의 쟁의행위로 인해 발생한 항공기 연착은 총 28건이다. 조종사노조는 지난 5월 쟁의권을 확보한 뒤 지난달 7일부터 쟁의행위를 이어오고 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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