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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컬쳐 영업사원’ 김건희 여사, 나토·폴란드서 엑스포 유치 ‘종횡무진’ [용산실록]
‘동갑내기’ 폴란드 영부인 만나 우정·협력 강조
직접 제작한 ‘엑스포 키링’으로 유치 지지 행보
“K-컬처 영업사원·문화외교 조력자 역할 충실”
윤석열 대통령과 폴란드를 공식 방문 중인 김건희 여사가 13일(현지시간) 바르샤바의 와지엔키 박물관에서 열린 프리다 칼로 전시를 관람하며 프리다 칼로의 시그니처 색상을 사용해 리본을 구성하는 체험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김건희 여사가 리투아니아와 폴란드 순방 기간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14일 오전 기준 김건희 여사는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한 일정 외에도 정상 배우자 프로그램 등 3건의 단독 일정을 소화했다. 또 김건희 여사는 출국길을 포함 약 7건의 일정에서 ‘부산엑스포’ 키링을 선보였다. 김 여사는 또한 ‘문화’를 통한 국가 간 교류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는 ‘문화 외교 조력자’라는 영부인의 역할에 대한 김 여사의 시각과도 맞닿아 있다.

‘동갑내기’ 폴란드 영부인 만나 우정·협력 강조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3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의 영빈관인 벨베데르궁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의 부인 아가타 코른하우저 두다 여사에게 바이바이 플라스틱 에코백과 부산엑스포 키링을 선물하고 있다. [연합]

김 여사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의 부인 아가타 코른하우저 두다 여사의 초청으로 친교의 시간을 갖고 양국의 우정을 강조했다.

김 여사는 동갑내기인 두다 여사와 함께 프리다 칼로 전시를 관람하고, 와지엔키 공원의 대표 건물인 수상궁전을 둘러봤다. 김 여사는 프리다 칼로의 시그니처 색상을 사용한 리본 체험을 하며 “한국과 폴란드의 관계가 하나로 엮인 이 리본처럼 더욱 끈끈해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폴란드를 공식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3일(현지시간) 바르샤바 무명용사의 묘에서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연합]

수상궁전 방명록에는 “아름다운 수상궁전의 모습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라며 “한국과 폴란드 간 우정과 협력이 더욱 깊어지기 바란다”고 적었다.

두 정상 배우자는 이후 영빈관인 벨베데르 궁의 폼페이 홀에서 오찬을 하며 양국 간 교류 확대와 우크라이나 지원에서 자선활동, 한국 드라마, 가족, 반려동물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대화했다.

김 여사는 특별한 일정을 마련해 준 두다 여사에게 감사를 전하면서, 2030부산엑스포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당부하며 ‘엑스포 키링’을 건넸다.

직접 제작한 ‘엑스포 키링’으로 유치 지지 행보
김건희 여사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빌뉴스 미콜라스 로메리스 대학교(MRU) 내 빌뉴스 세종학당을 방문해 잉가 잘레니에네 총장과 2030부산엑스포 캐릭터인 ‘부기’(부산갈매기) 인형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 여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리투아니아를 찾았다. [연합]

김 여사는 이번 리투아니아·폴란드 순방 기간 ‘BUSAN IS READY’, ‘HIP KOREA’가 쓰인 열쇠고리를 여러 차례 선보이거나 해외 정상들에게 선물하며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 홍보에 나섰다. 김 여사는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염원하는 뜻을 담은 이 열쇠고리의 기획과 제작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지난 12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 배우자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리투아니아 출국길, 현지 수도 빌뉴스 구시가지 산책과 폴란드로 이동하는 길에도 엑스포 열쇠고리가 달린 에코백을 착용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빌뉴스 대통령궁에서 열린 리투아니아 대통령 주최 공식만찬에서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에게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키링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김 여사는 또 지난 11일 나토 정상회의 공식 만찬에선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에게 부산엑스포 지지 표명에 감사를 전하며 엑스포 키링을 건넸다. 또한 함께 자리한 야코브 밀라토비치 몬테네그로 대통령에게도 부산엑스포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김 여사는 같은 날 방문한 리투아니아 빌뉴스의 세종학당에서도 학생들에게 엑스포 키링을 선물했다. 세종학당은 한국어 수업과 한국어 말하기 대회, 한식 강의와 K팝 경연 등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으로 2014년 개원했다.

김 여사는 세종학당에서 “양국 간 교류를 상징하는 여러분을 통해 양국 관계가 더 돈독해질 것”이라며 “여러분이 사랑하는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한국어로 들을 수 있어 더 와닿았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학생들에게 한국의 고궁과 고유 의식주인 한복, 한식, 한옥, 지방 도시의 아름다움 등을 소개하며 체험을 추천하기도 했다.

“K-컬처 영업사원·문화외교 조력자 역할 충실”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현지시간) 빌뉴스 우크라이나센터에서 올레나 젤렌스카 우크라이나 영부인(가운데), 다이아나 네파이테 리투아니아 영부인과 인사하고 있다. 김건희 여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리투아니아를 방문했다. [연합]

김 여사가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 활동과 함께 ‘문화’를 매개로 한 국가 간 우정을 강조하는 것은 김 여사가 생각하는 ‘영부인의 역할’과도 맥을 같이한다.

김 여사는 지난달 26일 공개된 첫 외신 인터뷰에서 ‘대통령 배우자로서의 역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김 여사는 당시 관련 질문에 “우리 문화를 알리는 K-컬처 영업사원으로서의 역할, 그리고 문화 외교에서 대통령과 정부를 지원하는 조력자(facilitator)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폴란드를 공식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3일(현지시간) 바르샤바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만찬에서 연주회 안내자료를 보고 있다. [연합]

해당 인터뷰는 김 여사의 지난 4월 국빈 방미 당시 미국 아트넷 뉴스와 서면으로 이뤄졌다. 김 여사는 당시 인터뷰에서 “우리 문화는 다양성, 독창성, 창의성을 바탕으로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를 해외에 널리 알리고 홍보하는 ‘K-컬처 영업사원’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그러면서 “순방 시에는 우리 고유의 문화와 얼이 담긴 선물을 준비하거나, 국내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의상·가방을 착용해 우리 패션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며 “해외에서 만나는 많은 분들이 한국과 한국 문화를 궁금해하는 만큼, 우리 문화·예술을 직접 경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이분들을 한국으로 초청하고 있다”고 했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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