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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출산 앞둔 판다 ‘아이바오’와 밤새는 날…사육사 '강바오'가 준비한 것은?
[유튜브 채널 ‘말하는 동물원 뿌빠TV’]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용인 에버랜드에서 판다 ‘아이바오’가 쌍둥이 아기 판다를 출산한 가운데 곁에서 지극정성으로 출산을 도왔던 사육사 강철원씨의 출산 준비 영상이 공개됐다.

에버랜드는 동물원 유튜브 채널 ‘말하는 동물원 뿌빠TV’에 ‘“아이바오...아빠가 같이 있을게” 쌍둥이 아기 판다의 탄생, 그 뒷 이야기’란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아이바오의 출산 모습과 함께 ‘아이바오 아빠’ 강철원 사육사의 생생한 인터뷰를 담았다.

[유튜브 채널 ‘말하는 동물원 뿌빠TV’]

‘아이바오 아빠’, ‘푸바오 할부지(할아버지)’, ‘강바오’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 강 사육사는 아이바오의 출산 전날인 지난 6일 자신의 집에서 아기 판다가 쓸 베개 천을 소개하며 “아기 판다 베개를 만들 천인데 아주 고운 천을 이용해서 세척을 한 다음에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말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베개 안쪽에 들어갈 메밀 씨앗인데 역시 지금 햇빛이 가장 잘 들어오는 곳에 세척을 해서 말리고 있다”며 “메밀은 찬 성분이 있고 변질이 잘 안되는 특성을 갖고 있어서 메밀 씨앗을 이용해 아기 판다가 쓸 베개를 만드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윽고 강 사육사는 자리에 앉아 천에 메밀을 넣고 큰 베개 2개, 작은 베개 2개를 만들면서 “제가 오늘 아이바오와 밤을 새는 날인데 출근 전에 만약 아기가 태어났을 경우 사용할 베개를 만들고 있다”며 “작은 베개는 젖을 먹일 때 (아기 판다의) 가슴 밑을 받치는 역할을 하고, 큰 베개는 아기 판다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하는 용도”라고 말했다.

메밀은 가공된 것이 아니라 생 메밀을 구했고 메밀 피를 까서 속에 있는 알맹이만 추려 베개에 담았다.

[유튜브 채널 ‘말하는 동물원 뿌빠TV’]

아이바오가 걱정이 돼 일찍 출근한 강 사육사는 진통을 겪고 있는 아이바오를 밤새 지키며 격려했다.

그는 “아이바오 많이 힘들어? 그래도 잘 할거야”라며 “힘들지? 걱정하지마, 밤새 지켜줄테니까. 힘들면 바로 도와줄 테니 걱정하지 마”라고 격려했다. 아이바오는 강 사육사가 시원한 물을 가져다 주자 기운을 차리고 죽순을 먹기도 했다.

[유튜브 채널 ‘말하는 동물원 뿌빠TV’]

그는 아이바오를 곁에서 지키고 어루만지며 세심하게 보살폈고 다음날인 7일 오전부터 본격 진통이 시작돼 4시 52분 쌍둥이 중 첫째 판다를, 1시간 47분 뒤인 6시 39분엔 둘째 판다를 출산했다.

강 사육사는 진통 과정에도 “아이바오, 잘 하고 있어, 조금만 더 힘내자. 거의 다 왔다, 아이바오”라고 말하면서도 물을 들이키며 타는 목을 축였다.

[유튜브 채널 ‘말하는 동물원 뿌빠TV’]

출산 후에도 강 사육사는 조용히 들어와 바닥의 양수를 닦으며 주변을 정리했다. 시간 별로 출산 과정을 기록한 출산 일기도 공개됐다.

[유튜브 채널 ‘말하는 동물원 뿌빠TV’]

강 사육사는 “혼자 철야로 근무 하다가 아이바오가 딱 아기를 낳는 순간, 분만하는 과정이 너무 감격스러웠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유튜브 채널 ‘말하는 동물원 뿌빠TV’]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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