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산불 막바지 수습과 구호를 위해 달려간 한국의 긴급구호대(KDRT)를 열렬히 환영했던 캐나다 정부가 자국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땄던 김연아 선수를 매개로 한국과의 우정을 더욱 깊이 쌓아가고 있다.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을 맞이해 캐나다관광청과 함께 캐나다를 방문한 김연아 명예대사는 최근 알버타 주 탐방기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거리는 멀지만 마음은 가까운, 두 나라의 우정이 더욱 커지기를 바랬다.

레이크루이스에서의 스케이팅

밴프

김연아 선수는 동계스포츠의 여왕 답게 존스턴 캐년 아이스워크(Johnston Canyon Icewalk)를 찾았다. 밴프 국립공원에서도 트레킹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명소이다.

방문하기 전 투어를 미리 신청하면 30분 정도 소요되는 로어 폭포(Lower Falls)를 거닐며 존스턴 캐년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조금 더 여유가 있다면 어퍼 폭포(Upper Falls)까지 2시간 30분 동안 이동하고 빙벽에 오르며 설경과 하나가 되어보는 것도 좋다.

은반위의 요정, 김연아 선수는 스케이팅 명소 레이크루스를 빼놓지 않았다. 울창하게 솟은 로키의 산봉우리에 둘러싸인 에메랄드빛 레이크 루이스와 그녀가 묵었던 페어몬트 샤토 레이크 루이스 호텔의 하모니는 캐나다 최고의 절경으로 손꼽힌다.

알버타 활보하기 [출처=김연아 인스타그램]

존스턴 캐니언

겨울이면 레이크 루이스는 눈부신 은반으로 탈바꿈하는데, 덕분에 많은 관광객이 김연아 명예대사처럼 스케이트를 신고 레이크 루이스를 누비거나 로키 카우보이의 썰매 마차를 타고 호숫가를 달린다.

파노라마같이 펼쳐지는 설퍼(Sulphur Mountain)과 함께 한 김연아 명예대사의 스폿은 밴프 타운에 위치한 밴프 애비뉴와 버펄로 스트리트로, 캐나다 여행을 더욱 오래 추억할 수 있는 기념품 가게가 아기자기하게 들어서 있다. 설퍼에 오르다 보면 중간쯤 유황온천 ‘밴프 어퍼 핫 스프링스’도 있어 이채롭다.

한편, 한국에서 온 구호대를 따뜻하게 환영한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교부 장관은 “우정이란 서로의 편이 되어주는건데 한국이 그게 무엇인지 우리에게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고, 박진 외교장관은 6.25때 도와준 우정을 잊지 않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