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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80보다 싼 E클래스…예상 못한 ‘가격 대전’에 소비자는 웃는다 [여車저車]
벤츠-파이낸스, 1000억원 증자하더니
7월, E350 최대 1100만원 할인 나서
7000만원 후반부터…G80 ‘풀옵션’급
BMW도 523d 할인 효과?…6월 ‘1위’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브랜드 세단 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 BMW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강남 쏘나타’로 불리는 E클래스를 최대 1100만원 할인한다. BMW도 대규모 프로모션에 나서며 독일 프리미엄 완성차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9일 자동차 업계와 딜러사 등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는 7월 한 달간 E350 익스클루시브와 AMG 모델을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최대 110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현금 구매와 벤츠 파이낸스 서비스를 이용하면 각각 9050만원, 9410만원인 차량 가격이 7950만원, 8310만원까지 떨어진다.

E클래스 가솔린 엔트리 라인업 E250은 익스클루시브가 최대 680만원, AMG 라인은 최대 690만원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판매가격은 각각 6610만원, 6920만원이다. 이는 국내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준대형 세단 G80의 2023년형 모델이 가솔린 터보 3.5 기준(620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양한 옵션을 포함한 G80(8500만원)과 비교하면 오히려 싸다.

수입차 업계의 깎아주기 경쟁 중심에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형제가 있다. E 시리즈와 5시리즈를 메인 세단으로 둔 두 브랜드는 매달 판매량 집계에서도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에는 국내 베스트셀링 모델에 1216대를 판매한 BMW 520이 올랐다. 메르세데스-벤츠의 E 250은 1085대로 조금 못 미쳤다. 지난 5월 BMW가 가정의 달을 맞아 모델별로 최대 1000만원 이상 할인된 가격에 차량을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 영향이 컸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신형 E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 제공]

메르세데스-벤츠도 대대적인 대응에 나섰다. 리스 등 금융 상품을 담당하는 메르세데스-벤츠 파이낸스는 5월 말 단행한 1000억원 규모의 ‘원화 사채’를 발행했다. 지난해 7월 진행한 원화 사채 발행 규모가 700억원 규모였던 것을 생각하면 대규모 증액된 액수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원화 사채의 용처를 ‘신차 ·중고차 ·리스 ·기타 대출금을 위한 운영자금’으로 기재했다.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스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와의 전화 통화에서 “원화 사채를 발행한 것은 비즈니스 경쟁력 유지 및 자금 출처 다양화를 통한 당사의 자금 조달 전략의 일환”이라면서 “최상의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두 차종이 속한 프리미엄 E세그먼트(중형) 세단 시장이 제네시스를 포함해 연간 15만대 규모에 달하기 때문이다. 6000만원대 이상 프리미엄 E세그먼트 세단 기준으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시장으로 평가된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우리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차지한다는 것 자체로도 막대한 마케팅 효과를 발휘한다”면서 “세단 시장의 규모가 큰 우리나라에서 1위를 차지한다는 것은 결국 매출에도 지대한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신형 BMW 5시리즈 . [BMW 제공]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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