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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견조한 美노동시장…AI붐에 실리콘밸리도 다시 ‘북적북적’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달 말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지난해부터 해고 칼바람이 불었던 실리콘밸리마저 다시 북적이고 있다. 지난 1년 간 공격적인 금리인상에도 인플레이션의 진원지인 노동시장이 식지 않으면서 7월 추가 금리인상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지난달 민간 기업 고용이 전달보다 49만7000개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개)의 두 배를 웃돈다.

실업 관련 통계도 견조한 고용상황을 보여줬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6월 25일~7월 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4만8000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주보다 1만2000건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오히려 1만3000건 감소한 172만건으로, 지난 2월 이후 가장 낮았다.

블룸버그통신은 AI 덕분에 실리콘밸리의 기술기업들이 다시 고용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샌프란시스코시와 인근 샌마테오카운티 자료를 인용, 지난 5월 기술분야에서 2800개의 일자리가 추가됐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시의 테드 이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신규 채용은 지난해 말 감원 물결이 시작된 후 이 지역 일자리의 38%가 회복됐음을 의미한다”며 “AI가 산업계의 화제란 점을 감안할 때 일자리 증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가하면 재취업 지원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에 따르면 기업들의 6월 감원 계획은 4만709명으로 전달 8만89명 대비 49%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22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탄탄한 고용은 곧바로 시장을 흔들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79%, 0.82% 내렸다. 반면 미 국채 금리는 급등했다. 2년물 금리는 4.99%까지 치솟아 1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물은 4.03%로 역시 4%를 넘었다.

이는 이달 말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된데 따른 것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보고 있다. 한 달 전 50%였던 것에 비하면 사실상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스콧 래드너 호라이즌인베스트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 노동시장 강세는 거의 믿을 수 없을 정도”라며 “올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희망을 밀어냈다”고 밝혔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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