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푸본현대생명이 올해 1분기 신지급여력비율(K-ICS) 128%로 금융당국의 관리 요건을 충족한 가운데, 유상증자 등을 통해 추가적인 자본건전성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푸본현대생명은 올 3월 이사회에서 결정한 3925억원의 유상증자에 대해 대주주의 필요 절차를 거쳐 9월 말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푸본현대생명은 올들어 신종자본증권 600억원, 후순위채권 1780억원 발행을 통한 자본확충도 추진했다.

푸본현대생명은 “신지급여력제도 도입을 준비하면서 K-ICS 비율 하락을 미리 예견하고 조치한 결과”라며 “유상증자도 8월말로 앞당겨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푸본현대생명은 자본건전성 지표인 K-ICS 비율이 1분기 말 128%를 기록해 금융당국 권고치인 100%를 상회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에 신청한 경과조치가 적용되는 기간 동안 K-ICS 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푸본현대생명은 다른 보험사에 비해 사업구조상 퇴직연금 등 특화된 상품포트폴리오로 구성돼 있다. 이에 푸본현대생명은 K-ICS 경과조치 기간 동안 가용자본을 늘려가는 동시에, 상품포트폴리오의 급격한 변화보다는 점진적인 개선을 꾀한다는 목표다.

K-ICS 경과조치는 금융당국이 새 건전성 제도의 연착륙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유예조치다. 보험사의 재무적 부실이 아닌 제도 변화에 따른 한시적인 K-ICS 비율 하락으로 사업안정성을 훼손받지 않도록 마련했다.

푸본현대생명 관계자는 “효율 제고와 내실경영으로 계약서비스마진(CSM)을 확대하고, K-ICS 등 규제 변화에 따른 자본건전성 강화에 철저히 대응해 시장의 신뢰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