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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가 주차장 입구 1시간 막은 차주…연락처도 없었다 [여車저車]
푸조 차량이 상가 건물 주차장 입구를 막고 서 있다. [보배드림]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상가 주차장 입구에 주차하면서 전화번호도 남기지 않은 차주와 싸운 남성이 경찰서에 가서도 합의해 주지 않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이 때문에 한시간 넘게 3명의 차주가 차를 못 빼고 땡볕에서 기다린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상가 주차장 입구 1시간 넘게 막은 푸조 차주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위풍당당하게 주차장 입구에 전화번호 없이 1시간 넘게 볼일 보고 왔으면 욕먹을 짓 아니냐”며 운을 뗐다.

그는 이어 “푸조 차주와 그 일행이 어슬렁거리며 오길래 ‘이 차량 차주세요?’라고 물었고 인상 쓰면서 ‘네’ 라고 했는데, 그 모습에 화가 나 전화번호도 없이 이렇게 대놓고 가면 어쩌냐며 욕을 했다”고 털어놨다.

A씨는 “주차장 안에는 총 6대의 차가 있었고, 정확히 71분 동안 땡볕에 3명의 차주가 차를 못 빼고 기다렸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차주는 바쁜 일 있다며 발을 동동 구르고, 부동산 사장님은 외출해야 되는데 못나간다며 차주가 왔는지 계속 들락날락했다고 전했다. 또 자신은 근처 상가, 병원, 마트, 은행, 음식점, 학원 등등 열군데도 넘게 차주를 찾아 뛰어다녔다고 설명했다.

결국 112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도착한 경찰은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미안하다며 방송이라도 해준다고 ‘0000 흰색 푸조 차량 빨리 차 빼주세요’라고 방송하며 5∼6바퀴를 돌았다”면서 “이 더운 날 몇 명이 고생하고 길바닥에서 기다린지 아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무엇보다 “전화번호 일부러 숨겨놓고 간 게 뻔히 보여서 화가 난 거다”며 “이 정도로 욕먹을 짓 했으면 그냥 죄송하다고 사과해야 맞는 게 아니냐”고 토로했다.

하지만 세 사람의 싸움은 쉽사리 끝나지 않았다고 한다.

A씨는 “둘 다 나이가 50세는 넘어 보이던데 센 척 껄렁거리면서 쌍욕하고 협박하길래 지지 않고 꺼지라 하자 상대도 욕하며 내 차 번호 물으면서 ‘찾아가서 죽인다’는 협박과 손 올려 때리는 척도 하던데 그러면 쫄 줄 알았냐”고 말했다.

또 “푸조 차주 일행이 ‘야. 차 빼지말고 여기 그냥 며칠 박아놓지 뭐’ 하면서 법의 허점까지 이용하려는 게 괘씸해 더 세게 맞대응했고, 결국 푸조 차주가 참지 못하고 (A씨) 얼굴을 손바닥으로 밀었다”고 전했다.

그가 “폭행죄로 신고하겠다고 말하자 푸조 차주와 일행은 차에 타 도망가려 했다”면서 “푸조 차 뒤에 막고 서서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서에서 A씨가 진술서를 쓰는데 “푸조 차주 일행과 얘기하던 경찰이 와서 ‘사과하고 화해하고 싶다’고 하길래 싫다고 했다”며 “그냥 넘어가면 여기저기서 엉망으로 주차하고 전화번호 숨길 거 뻔하니 두번 못하게 할 생각에 진술서 넘기고 처벌해 달라 했다”고 덧붙였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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