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페이]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가맹점 모집 과정에서 위탁업체에 비용을 떠넘겼다는 의혹이 제기된 카카오페이를 3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날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카카오페이 본사에 수사관들을 보내 결제서비스 가맹점 모집·관리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가맹점 모집을 위탁받은 부가가치통신사업자(VAN·밴사) 나이스정보통신의 서울 영등포구 사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경찰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오프라인 가맹점 모집을 의뢰하는 업체가 가맹점 모집에 드는 일종의 프로모션 비용을 밴사에 지급한다. 밴사는 실제 모집 업무를 하는 밴대리점에 이 비용을 다시 전달해 가맹점을 늘린다.

경찰은 카카오페이가 부담해야 할 가맹점 모집 비용 일부를 나이스정보통신이 대신해 지급한 것으로 보고 두 업체가 여신전문금융업법을 위반했는지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나이스정보통신이 카카오페이와 거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비용을 대신 지출했는지, 프로모션 비용 지급 자체가 위법은 아닌지 확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