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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직기강 ‘드라이브’ 건 尹대통령…중순 이후 추가 개각 [용산실록]
지난달 29일 장차관급 15명 교체
방통위원장·산업부 장관 등 예상
비서관 출신 차관 후임은 이번 주
尹, ‘복지부동’ 공직 사회에 경고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이달 중순 이후 추가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달 29일 장·차관급 인사 15명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한데 이어, 현재 공석인 방송통신위원장과 유력 개각 대상으로 거론됐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등을 지명할 것이란 전망이다. 차관 인사로 인해 공석이 된 대통령실 비서관 자리는 이번 주 중에 채울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3일 “한 차례 새로운 사람들을 발표한 만큼, 지금 당장 추가적인 인사가 급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윤 대통령의 일정 등을 고려하면 적어도 이달 중순 이후는 돼야 하지 않겠나”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7월말~8월초 사이에 추가 개각이 단행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윤 대통령은 방통위원장 후보로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를 사실상 내정한 상태다. 당초 지난달 29일 개각 인사 발표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달 말까지인 한상혁 전 방통위원장의 임기와 국회 인사청문회, KBS 수신료 분리징수 등 현안이슈 등을 고려해 인선 시점을 연기한 것이란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교체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창양 산업부 장관의 후임으로는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등이 거론된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29일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고 김홍일 권익위원장과 신임 차관 13명을 내정하는 인사를 발표했다. 특히, 이 중 비서관 출신 차관 5명을 대거 발탁하며 공직 기강 다잡기에 나선 상태다.

구체적으로는 김완섭 기획재정부 2차관과 조성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오영주 외교부 2차관, 문승현 통일부 차관,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임상준 환경부 차관, 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 김오진 국토교통부 1차관, 백원국 국토교통부 2차관,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 오기웅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등 신임 차관 12명과 차관급인 김채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을 포함해 13명이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연합]

이 중 대통령실 비서관 출신은 조성경·임상준·김오진·백원국·박성훈 차관이다. 대통령실에 1년 이상 근무하며 윤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만큼, 일선 부처에서 핵심 국정과제 수행을 적극 이끌어달라는 의미다.

윤 대통령은 이들에게 ‘복지부동’하는 공직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과감한 인사 결정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비서관 출신 차관 5명과 지난달 28일 만찬-29일 면담을 통해 “내게 충성하지 말고 헌법정신에 충성하라”, “정권이 바뀌었는데도 전혀 움직이지 않고, 조금 버티다 보면 또 (정권이) 바뀌지 않겠냐고 생각하는 공무원들은 정부가 아니라 국회로 가야 한다”, “약탈적인 이권카르텔을 발견하면 과감하게 맞서 싸워 달라”고 주문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각 부처별로 대규모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인사 태풍이 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일부 부처의 경우 관례에 따라 1급 공무원 전원이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업무 공백 최소화를 위해 이번 주 중 비서관 출신 차관들의 후임을 인선한다는 계획이다.

국정기획비서관 자리에는 강명구 부속실 선임행정관이, 국민통합비서관에는 이창진 선임행정관이 각각 승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과제비서관에는 김종문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장이, 과학기술비서관에는 최원호 과기정통부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장이, 국토교통비서관에는 길병우 국토교통부 도시정책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통일비서관에는 김수경 한신대 교수가 내정됐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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