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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도 전설’ 장미란, 문체부 차관 깜짝 발탁 왜?
29일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 내정된 장미란 용인대 교수.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역도 금메달리스트 장미란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으로 깜짝 발탁됐다. 은퇴 후 후배 양성과 소외계층 지원 활동을 꾸준히 해 오던 장 내정자는 향후 문체부 정책홍보 및 체육·관광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2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무직 인사 브리핑을 통해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장미란 현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라며 “내정자들은 7월 3일 자로 임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 내정자는 한국 여자 역도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역도 영웅’으로, 여자 최중량급(75kg급)을 대표하는 스타 선수 출신이다. 국가대표 스포츠인 출신이 문체부 차관으로 발탁된 것은 2013년 박근혜 정부 초대 문체부 2차관인 박종길 전 국가대표 사격 선수, 문재인 정부 시절 선임된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 전 차관(수영)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라는 자리는 크게 체육과 언론, 국민 소통, 큰 축이 두 가지”라며 “이미 장관이 언론인 출신이고 해서 언론 소통 쪽은 커버가 된다고 보고, 체육 쪽에서 사람을 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내정자는) 현장에서 그런 경험이 있고, 끝나고 나서 대학교수도 하시고, 장미란 재단을 통해서 후학도 육성하고 그래서 현장과 이론은 다 겸비하고 있다”며 “체육(행정)도 이런 분이 한번 새바람을 불어넣어 줬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했다”고 설명했다.

장 내정자는 2004~2012년 세 번의 올림픽에서 금·은·동 메달을 모두 목에 걸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는 당시 세계 챔피언이던 중국의 탕공홍 선수와의 접전 끝에 은메달을 목에 걸며 강한 인상을 남겼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선 금메달을,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선 동메달을 손에 넣었다.

세계선수권대회의 경우 2005~2009년 4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고,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2년 평택 아시아선수권에서도 금메달을 쥐었다.

장 내정자는 2013년 은퇴를 한 후에는 학교로 가 후배들을 가르쳤다. 2016년 용인대 교수로 임용됐고, 이듬해 미국 오하이오주 켄트주립대에서 유학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21년 다시 용인대로 복직했다.

또한 은퇴 이후에는 자신의 이름을 딴 스포츠 재단을 설립해 비인기 종목을 후원하고, 어려운 스포츠 청소년과 탈북 청소년 등을 후원하기도 했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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