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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초 2만원이었는데 어느새 20만원”…‘올 567% 상승’ 루닛에 무슨 일이? [투자360]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의 주가가 무서운 속도로 치솟고 있다. 연초만 해도 2만원대였던 주가는 어느새 20만원선에 다다른 상태다. 이미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에 도달한 상태다.

28일 오전 10시 17분 현재 루닛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 가까이 오르면서 19만2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루닛의 주가는 지난 20일 하루새 3만100원이 올랐고 지난 26일에도 3만200원이 오른 바 있다. 루닛의 주가는 지난 19일부터 28일까지 8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다. 상승률을 연초 대비 계산하면 567%에 달한다.

현재 루닛의 시가총액은 2조3000억원대로 코스닥 시장 내 16위를 차지하고 있다. 13위인 포스코DX(2조5300억원)와 12위 에스엠(2조6000억원)을 추격하고 있다.

루닛 주가 추이 [네이버증권]

올 들어 AI 열풍으로 뉴욕증시의 엔비디아를 비롯한 기술주들이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의료 AI 기업인 루닛도 이의 수혜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의료 AI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2018년 21억달러 수준이었던 글로벌 의료 AI 시장 규모는 2025년 362억달러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루닛은 지난 26일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 후지필름과 개발한 'CXR-AID'가 일본 건강보험 급여 가산 대상으로 공식 인증받았다고 밝혔다. CXR-AID는 루닛의 폐 질환 진단 보조 AI 소프트웨어 '루닛 인사이트 CXR'을 기반으로 개발한 AI 기반 엑스레이 분석 시스템이다. 지난 2021년 일본 규제당국으로부터 허가받았다.

루닛에 따르면 일본 건강보험급여 제도는 CT나 MRI 촬영 등에 대한 수가 항목을 통해 일정한 시설 요건을 갖춘 병원에서 AI 영상진단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는 경우 추가적인 가산 수가를 인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CXR-AID도 가산 수가 대상이 됐다고 루닛은 설명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루닛 AI 설루션을 바탕으로 한 제품이 보험 급여 대상으로 인증받은 것은 일본 사례가 처음"이라며 "일본을 필두로 더 많은 국가에서 수가를 인정받아 환자들이 더 다양한 건강보험 혜택을 적용받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7일 보고서를 통해 “일본 내 AI 가산 수가 인증 기업에 루닛인사이트 CXR이 등록됨에 따라 일본 흉부 X-ray 시장 침투율을 상향하였으며 유럽 유방암 진단 시 더블리딩 관련 가이드라인 제정 타임라인 변경으로 루닛인사이트의 2027년 예상 매출을 약 799억원에서 1091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며 “더불어 현재 AI 헬스케어에 대한 시장의 관심과 사업의 확장성으로 미루어 볼 때 루닛의 피어 그룹으로 일반 PCR 진단 기업은 옳지 않다고 판단, 일부 피어 그룹 조정하여 목표 PER(주가수익비율)을 기존 21.2에서 25.4로 상향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루닛의 기업 가치는 AI 수가 추가 등재 혹은 루닛인사이트MMG B2G 계약, 루닛스 코프 빅파마 pivotal 추가 계약 또는 기계약된 글로벌 빅파마와 허가용 임상시험 진입 등에 의해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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