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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대통령 “韓, 첨단기술 초격차 유지 못하면 따라잡혀”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박상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우리 기술이 현재로서는 대단하지만, 여기서 초격차를 벌리거나 유지하지 못하면 경쟁국들에 따라잡힐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해외를 순방하면서 각국 정상이나 글로벌 기업인들하고 대화하다 보면 우리 대한민국이 대단한 나라라는 생각을 저절로 하게 된다”며 “전 세계에서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핵심적인 제조업을 다 갖춘 나라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거기에다 이차전지, 디지털, 바이오 같은 첨단산업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윤 대통령은 “물론 반도체에서도 설계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등 우리나라보다 앞선 나라들이 많지만, 제조업과 소프트웨어를 망라해서 탄탄한 산업 기반을 갖춘 나라는 우리나라 말고 거의 찾기 어려운 것 같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또, “우리나라가 처음 산업을 일으킬 때 대일청구권 자금으로 제철소와 시멘트, 비료화학 공장을 먼저 만들었다”며 “우선 철과 시멘트로 공장을 건설하고 비료를 통해서 노동자와 산업 역군, 그리고 우리 국민들이 밥을 배불리 먹고 일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당시 기업과 정부가 원팀으로 노력해서 우선 건설업을 일으킨 다음에 조선업을 시작했는데, 왜 조선업이었냐 하면 해외에서 선급금을 받을 수 있는 산업이었기 때문”이라며 “조선업에서 쌓은 제조역량으로 다시 자동차 산업에 진출했고, 조선과 자동차에서 쌓은 국제적 평판을 바탕으로 외국에서도 지원을 받아서 결국 반도체 투자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1970년대 말에서 1980년대 초까지 당시 서울시 예산이 한 7000억 원 정도였던 걸로 생각하면 그 당시 반도체에 4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은 기업과 정부의 대단한 결정이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세계 각국을 다녀보면 우리나라 국민들만큼 똑똑한 국민들도 꽤 많은데도 1인당 GDP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은 우리 선배들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 국가정책 방향을 잘 잡아줬기 때문”이라며 “나라가 잘 되는 건 어려운 것이 아니다. 상식적으로 판단하고 옳은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면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에게 “우리 국민은 어느 나라 국민 못지않게 똑똑하고 현명하기 때문에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이 바라는 정치를 해 보자”고 거듭 당부했다.

yuni@heraldcorp.com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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