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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가루 가격’ 인하 소식에 소협, 이번에는 “빵값 내려야"
업계에 촉구…“SPC삼립, 1분기 영업익 증가에도 값 올려”
서울의 한 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밀가루 제품들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국제 밀가루 가격 하락을 근거로 제분업계가 7월부터 출하 가격을 인하할 조짐을 보이자 소비자단체에서 SPC삼립 등 중심으로 한 제빵업계도 가격을 낮추는데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소협)는 27일 성명서를 통해 “2022~2023년 누적 24.3% 가격이 인상된 SPC삼립의 빵 가격은 꺼질 줄 모른다. 가격 인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제공]

소협은 SPC삼립의 최근 손익 현황을 근거로 가격 인상이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소협은 “SPC삼립의 ‘정통크림빵’의 경우 2022년~2023년 누적 36.7%나 인상됐다”며 “2022년 이후 밀 가격이 평년에 비해 상승한 것은 사실이지만 올해 1분기 소맥분 가격은 전분기(631원) 대비 12.7% 하락하며 현재 안정세”라고 말했다. 이어 “2019년 6월에도 SPC삼립은 제품 가격을 6.9% 올렸다. 이때에도 소맥분의 가격은 전년 대비 12% 하락한 상황이었다”고 짚었다.

또 소협은 SPC삼립의 5개년 재무현황을 언급하며 “가격이 올라도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것은 독과점 시장이므로 수요·공급에 의한 가격결정 원칙이 통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분석 결과,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영업이익률도 평균 3.5~4.7% 선”이라면서 “올해 가격 인상 이후인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14.5% 증가, 매출총이익 8.3%, 영업이익 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제공]

소협은 “SPC는 양산빵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지닌 기업”이라며 “그 기업의 부당한 가격 인상으로 인한 손해는 소비자가 부담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원재료 가격 상승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올렸다가 원재료 가격이 안정화되면 인건비, 기타비용 등의 각종 이유를 대며 제품 가격을 내리지 않는 자가당착적인 모습을 보이는 기업은 신뢰를 받을 수 없다”며 “소맥 가격이 안정화 된 상황에서 SPC삼립을 포함한 밀을 원재료로 하는 식품업계가 가격을 제자리로 돌려 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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