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윤 대통령 ‘내치의 시간’...이번주 방통위원장·차관급 인사
국정 동력 강화 10여개 부처 대상
권영세 통일부장관도 교체 가능성
‘사교육 카르텔 혁파’ 조치도 주목

프랑스·베트남 순방에서 돌아온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주 일부 장·차관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비어있는 방송통신위원장을 지명하고 중폭 이상의 부처 차관급 인사를 통해 집권 2년차의 국정 운영의 고삐를 쥐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여기에 권영세 통일부 장관의 교체 여부도 관심이다.

순방 직전 ‘공정 수능’논란을 일으켰던 교육개혁 역시 ‘사교육 이권카르텔’을 앞세워 정면 돌파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27일 국무회의에서 직접 교육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재차 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26일 “이번 주 후반, 그중에서도 29일이 가장 (인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이제 순방도 끝났으니 미뤄졌던 차관 인사 등이 자연스럽게 뒤따르지 않겠나”고 했다.

여권에서는 19개 부처 중 절반에 달하는 10여개 안팎의 부처에 대한 차관급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환경부, 해양수산부 등이 대상으로 거론된다. 일부 부처의 경우 대통령실 비서관급 참모들이 차관 내정자로 거론되는 만큼, 차관 인사에 따른 대통령실 참모 인사 역시 연쇄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된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제)’ 출제 배제 지시 불이행에 따른 교육부 차관 교체의 경우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사에서는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의 차기 방통위원장 후보 지명도 이뤄질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일찌감치 이 특보를 방통위원장으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임기가 끝나는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의 후임으로는 김홍일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전 고검장)이 지명될 것으로 전해졌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 교체 역시 이번 인사에 포함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권 장관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올해 초부터 당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수차례 강하게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장관의 후임으로는 통일부 장관 자문기구인 통일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윤 대통령의 순방 직전 내부 인사 파동으로 논란을 빚었던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의 경우 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체보다는 ‘조직 안정’에 무게를 실은 셈이다.

사교육비 경감 및 ‘킬러 문항’ 등 교육개혁 후속 조치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킬러 문항’ 배제 지시 이후 교육계서 혼란이 일자 교육당국과 사교육계사이 ‘이권 카르텔’ 가능성을 언급하며 사교육계를 정조준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26일 교육부의 사교육비 경감 대책 발표에 이어 윤 대통령이 27일 직접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교육 개혁 관련한 의지와 구상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고위 관계자는 “‘공정한 수능’, ‘이권 카르텔 혁파’는 윤 대통령이 정치를 시작하기 전부터 갖고 있던 소신이었고, 그 원칙 아래서 정책과 공약이 이뤄지고 그것을 이번에 실행하는 것”이라 고 말했다.

이밖에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 야당의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강행 처리, KBS 수신료 분리징수 문제 등도 윤 대통령이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 꼽힌다. 정윤희 기자

yun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