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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 다음엔 이라크…尹, ‘코리아 원팀’ 제2 해외건설 붐 가속 [용산실록]
대통령실 “尹 프리미엄 중동에서 불어”
“정상외교가 韓기업 신뢰 상승에 기여”
현대건설, 6.4조 규모 사우디 사업 수주
이라크 등 해외 대형 사업 수주 이어갈 듯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린 ‘한미동맹 70주년 특별전’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연일 정부와 기업의 ‘원팀’을 강조하는 가운데,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50억 달러(6조4000억원) 규모 인프라 계약이 체결되는 등 윤석열 정부가 ‘원팀’을 통해 추구하는 제2 해외건설 붐에도 순풍이 부는 모양새다.

2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최근 국내기업의 중동 등 해외지역 대형 프로젝트 수주와 관련한 청신호들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중동 국가로부터 ‘대통령께서 좀 한번 나라를 방문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그런 제안은 계속 들어오고 있다”며 “수주전에서 우리 기업이 윈-윈 확률도 있겠지만, 일단 대통령의 정상외교가 한번 들렀다가 어디든 갔다 오시면, 그다음에는 신뢰도가 대통령 프리미엄이라는 게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는 건 사실”이라며 “윤석열 대통령 프리미엄이 중동에서 불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전날 현대건설이 사우디로부터 50억 달러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사업 ‘아미랄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과 관련, “양국 경제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뿐만 아니라, 두 나라가 공동으로 번영하는 확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를 계기로 한·사우디 양국의 신뢰 관계가 더욱 굳건해지도록 정부와 기업은 원팀이 되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현대건설의 수주는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2014년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프로젝트에 이은 역대 7위 규모의 수주로, 국내기업이 그간 사우디에서 수주한 사업 중 최대 규모다. 또한 2014년 이후 9년여만에 수주한 50억 달러 이상 규모의 프로젝트기도 하다.

대통령실은 “이번 수주는 작년 11월 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고, 인프라 분야에서의 대규모 경제 협력을 추진키로 합의한 후 이루어진 정상외교의 성과”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제7차 및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와 올해 신년사 등을 통해 “정부 간 글로벌 협력 체제 구축을 통해서 해외건설 수주 활성화를 위한 수주 환경을 조성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인프라 건설을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육성할 것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제2의 해외건설 붐 실현을 위해 대통령이 직접 발로 뛰겠다”며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서 수주지원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정부와 기업의 ‘코리아 원팀’은 가까이는 이라크의 대형 프로젝트들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제2 해외건설 붐에 나설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1일 원희룡 장관을 대표단장으로 하는 ‘제9차 한-이라크 공동위원회’를 개최했다. 공동위는 한국과 이라크의 관계부처들이 합동으로 참여하는 자리로, 한국 대표단은 14개 부처 5개 기관으로 구성됐다.

정부는 현재 이를 계기로 한 ‘이라크 재건사업’, ‘비스마야 신도시 재건사업’ 등 대형 해외 프로젝트 수주에 국내 기업 참여 논의 등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공동위는 지난 2017년 이후 이라크 정세 불안 등으로 중단됐으나, 원 장관의 원팀코리아 수주 활동을 통한 양국 간 정례화된 협력 플랫폼 재개 제안으로 6년 만에 다시 이뤄졌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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