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2일 베트남 하노이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베트남 문화교류의 밤 행사에 보 티 아인 쑤언 베트남 국가부주석(가장 왼쪽)과 공연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하노이)=박상현 기자, 정윤희 기자]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22일(현지시간) 베트남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열린 ‘한-베 문화교류의 밤’ 행사에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아이돌그룹 몬스타엑스의 멤버 기현, AB6IX 등 K-팝 가수와 함께 베트남의 인기 스타 ‘모노’, ‘민’ 등의 V-팝 가수가 무대에서 열띤 공연을 펼쳤다.

특히, AB6IX와 베트남 현지 K-팝 커버댄스팀이 AB6IX의 곡인 ‘루저(LOSER)’의 합동 무대를 펼쳤다. 또, V-팝 가수 ‘민’은 평소 즐겨 부르는 아이유의 ‘나의 옛날이야기’를 한국어로 부르며 눈길을 끌었다.

K팝 아이돌 AB6IX와 베트남 커버댄스팀이 22일 하노이 국가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베트남 문화교류의 밤 행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참석한 가운데 합동공연을 펼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 부부는 한국과 베트남 간의 교류와 화합을 보여준 특별한 무대에 큰 박수를 보내며, 공연이 끝난 후, 공연을 빛낸 출연진들을 만나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아이유 노래를 부른 베트남 가수 ‘민’에게 “한국어 공부를 아주 많이 한 것 같다. 한국어로 부른 노래 잘 들었다”며 격려했다. 또, AB6IX에게는 “젊은 사람들이 왜 K-팝에 열광하나 했는데 나도 가슴이 뛰었다”며 “모든 세대가 다 공감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몬스터엑스 기현에게는 “솔로인데 카리스마 있게 무대를 압도하며 노래를 잘 불렀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2일 베트남 하노이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베트남 문화교류의 밤 행사에 보 티 아인 쑤언 베트남 국가부주석(가장 왼쪽)과 입장하고 있다. [연합]

이날 행사는 베트남에서 사랑받는 K-팝과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V-팝이 함께하는 공연을 통해 양국의 문화적 공감대를 강화하고 미래세대 간 우호와 화합을 증진하고나 하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행사에는 보 티 아잉 쑤언 베트남 국가 부주석, 응우옌 반 흥 베트남 문체장관과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박항서 前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베트남 국가대표 선수이자 서울 이랜드 FC 축구선수인 응우옌 반 또안 선수, 현지 한류 팬, 한국어 관련 교육기관 교육생 및 한국인 유학생 등 2500여 명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국가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베트남 문화교류의 밤 행사에서 한국어로 아이유의 노래를 부른 베트남 가수 민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