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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만전자는 무슨, 6만전자 가기 전에…” 개미들 오늘하루 내다 판 주식금액 봤더니 [투자360]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언제 8만 가냐. 언제가~ 답답하다.’, ‘6자 보면 산다. 아님 안사!’, ‘목표가 6만전자. 다 왔습니다.’ (22일 온라인 삼성전자 주식게시판)

삼성전자 주가가 22일 상승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1거래일마다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며 7만원대 초반에서 횡보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800원 오른 7만1300원으로 마감됐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21에는 전 거래일 대비 900원 하락, 7만500원으로 장을 종료한 바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26일 1년여만에 7만원선을 돌파한 뒤 한달 가까이 7만원대 초반에서 답보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7만1000원에서 7만2000원 사이를 오르내리던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21일 다시 지난 8일 이후 약 2주 만에 7만원선으로 내려갔다 이날 다시 7만1000원대를 회복했다.

개인은 이날 삼성전자 주식을 대거 팔아치웠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이 물량을 다 받으면서 주가를 소폭 끌어올렸다. 개인은 이날 삼성전자 주식을 1642억원 순매도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23억원, 246억원씩 순매수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다시 6만원으로 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차익실현에 나선 매도세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주식의 고평가·저평가 정도를 보여주는 주가수익비율(PER)을 보면 삼성전자는 현재 10배 수준이다. 이에 비해 사상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미국의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이보다 훨씬 높은 227배(선행은 42배) 수준이다.

엔비디아가 삼성에 비해 고평가 상태에 있고, 버블 우려도 지속 제기되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상대적으로 삼성전자가 AI(인공지능)나 반도체 붐의 수혜를 덜 받고 있는 상황은 분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일각에서는 다시 ‘6만전자’로의 회귀에도 대비, 저점매수 타이밍을 저울질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상승세로 전환해 2590대에서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11.07포인트(0.43%) 오른 2593.70으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6.98포인트(0.27%) 내린 2575.65로 출발했으나 오전 중에 상승세로 전환한 뒤 장중 2597.76까지 오르기도 했다.

장중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가 반등세로 돌아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106억원, 1253억원씩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전날(1999억원)보다 순매도 규모는 다소 줄었으나 이날로 4거래일 연속 '팔자'를 지속했다. 하지만 기관이 지난 14일부터 6거래일 연속 지속했던 순매도세를 멈추고 이날 장중에 '사자'로 돌아서면서 지수가 반등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기금 중심으로 기관 자금이 유입되면서 지수가 올랐고 2600선 회복 시도를 보였다"며 "최근 지수가 계속 하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상승 동력 자체는 강하지 않았다. 이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재확인한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에 일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21일(현지시간) 미 하원 금융위원회 보고를 앞두고 공개한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고 인플레이션을 2%로 다시 낮추기 위한 과정은 갈 길이 멀다"고 진단했다.

또 최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와 관련해 "거의 모든 FOMC 위원은 올해 말까지 금리를 어느 정도 더 올리는 게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히는가 하면, 이달 금리 동결이 '긴축 중지'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는 등 발언이 전반적으로 매파적 성격을 띠었다.

시가총액(시총) 상위종목 중 POSCO홀딩스(3.53%), LG에너지솔루션(1.97%), 셀트리온(1.64%) 등은 상승했으나 현대차(-0.98%), SK하이닉스(-0.96%), 기아(-0.60%)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 지수 중 기계(-1.66%), 운수장비(-0.51%), 전기가스업(-0.31%), 섬유·의복(-0.25%) 등은 하락한 반면 철강 및 금속(1.74%), 보험(1.37%)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 종가는 전장보다 0.68포인트(0.08%) 오른 876.38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4.91포인트(0.56%) 내린 870.79로 개장했으나 장중에 상승세로 전환하며 880선 위(880.12)까지 잠시 오르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 홀로 440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57억원, 45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종목 가운데 포스코DX(10.17%), 엘앤에프(1.63%), 케어젠(1.55%), 에코프로비엠(1.34%) 등은 상승한 반면 에스엠[(-3.87%), 카카오게임즈(-1.40%) 등은 하락했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8조8100억원, 8조4600억원으로 집계됐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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