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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답동성당, 문화·휴식 어우러진 명소로 새롭게 변신
‘답동성당 일원 관광자원화사업’ 추진 2년 4개월만 재탄생
인천 개항 역사·문화적 가치 재조명… 지역 부흥에 초석 될 것
인천 답동성당, 문화·휴식 어우러진 명소로 새롭게 변신했다.〈인천시 중구 제공〉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 대표 근대 문화유산 ‘답동성당’ 일원이 역사와 문화, 휴식이 어우러진 명소로 새롭게 변신했다. ‘답동성당 일원 관광자원화사업’ 추진 2년 4개월만이다.

답동성당을 가리던 가톨릭회관을 철거해 시가지에서 보이지 않았던 성당의 모습을 드러내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또한 휴식 공간과 편의시설 등을 확충해 지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공간으로 조성했다.

성당 전면광장과 연결된 부지 상부에는 휴게공간, 조경물, 야간조명시설을 설치해 광장과 녹지가 어우러진 쉼터로 만들었다. 지하공간에 4개 층 총 211면 규모의 공영주차장도 만들어 관광객 및 주민 편의를 증진했다.

이중 광장 일원엔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희생의 여정을 각종 청동 조형물로 표현한 ‘십자가의 길 14처’를 조성, 희생과 박애라는 천주교의 정신과 가르침을 되새겨볼 수 있는 공간도 함께 꾸몄다.

또한 지하에 신포지하상가, 신포국제시장 등으로 갈 수 있는 연결통로를 설치, 답동성당을 찾는 관광객들이 인근 상권을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했다.

중구는 총 31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2021년 2월 착공해 지난 5월 말 공사를 마쳤다. 그동안 구는 문화재 현상 변경, 화물연대 파업, 자재 수급 불안정 대응 등 각종 난관을 극복하며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힘써왔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이번 사업으로 답동성당은 개항 등 근대역사의 발자취와 종교문화를 모두 체험할 수 있는 우리나라 대표 역사문화종교 탐방 명소이자 원도심 관광 활성화의 초석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개항장 등 인천 원도심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새로운 도시재생 모델로서,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도 이바지할 것”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구는 지난 21일 답동성당 상부 광장에서 ‘답동성당 관광자원화사업 건설공사 준공식’을 열었다.

120여 년이 넘는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답동성당은 개항기에 건립된 인천 최초의 가톨릭 성당이다.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영적 안식을 도운 것으로 유명한 프랑스 외방선교회 빌렘 신부(J.Wilhelm)가 1889년 초대 본당 신부로 부임, 답동 언덕에 터를 마련한 것을 시작으로 1897년 완공됐다.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져 붉은색 외관과 정면의 3개의 종탑, 뾰족한 돔 등 빼어난 건축미를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

근대 서양식 건축물로서의 가치는 물론, 개항기부터 현대까지 역사·문화·종교적 가치를 온전히 간직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받아 지난 1981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287호로 지정됐다.

답동성당은 유신헌법 반대운동, 1986년 5·3 민주항쟁, 1987년 6월 항쟁 등 7~80년대 민주화 운동 장소로 사용되기도 했으며 인천지역의 대표 민주화 성지로도 여겨진다. 이를 기념해 지난 2017년 민주항쟁 30주년 기념 표석이 세워졌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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