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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서 ‘엑스포 세일즈’ 마친 尹대통령, ‘국빈 방문’ 베트남으로
프랑스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1일(현지시간) 파리 오를리 공항에서 전용기인 공군1호기에 올라 베트남으로 향하기 전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파리)=박상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를 계기로 방문한 프랑스 파리 순방 일정을 마치고 국빈 방문하는 베트남으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파리 오를리 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를 통해 베트남으로 향했다.

이날 공항에는 프랑스 측에서는 비송 외교부 의전장, 르포르 주한프랑스 대사, 아르노아 공항경찰청장, 망드롱 파리공항공사 의전장이 나와 윤 대통령 부부를 환송했다. 우리 측에서는 최재철 주프랑스대사 부부, 안일환 주OECD 대사 부부, 박상미 주유네스코(UNESCO) 대사가 나와 배웅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프랑스 의장대가 도열한 사이로 레드카펫을 걸어와 환송 인사들과 악수를 나누며 인사를 한 후 1호기 올랐다.

프랑스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1일(현지시간) 파리 오를리 공항에서 베트남으로 향하기 위해 전용기인 공군1호기에 오르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2박 3일간의 파리 순방 기간 동안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홍보에 주력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파리 첫 일정인 동포간담회에서 “우리 국민들께서 염원하는 박람회 유치를 위해 프랑스 동포들께서도 당연히 힘을 모아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엑스포 유치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윤 대통령은 또 전날 파리에서 열린 제172차 BIE 총회에서 실시된 2030 엑스포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 직접 마지막 연사로 올라 국제 사회에 지지를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연설문에 ‘미래’, ‘약속’, ‘보답’, ‘연대’ 등 4가지 키워드를 담아 직접 영어로 연설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준비된 후보국이다. 대한민국은 최고의 엑스포를 준비하기 위해 완벽하게 투자해 왔다”며 “대한민국은 역사상 가장 완벽한 세계박람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지금 우리는 인류가 당면한 도전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부산 엑스포는 인류가 당면한 복합 위기에 대응하는 솔루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부산 이니셔티브’를 통해 개발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110개 이상의 회원국에 역대 최대 규모의 참가 지원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활동 지원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파리 이시레몰리노의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장에서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아울러 파리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2030 부산엑스포 공식리셉션’에 참석해 국내 정·재계 인사들과 179개 회원국을 상대로 엑스포 개최 의지와 역량 등을 알렸다.

윤 대통령은 파리 순방 기간 엑스포 관련 일정 외에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미래세대’, ‘경제’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일정들을 소화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엘리제궁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며 “유럽연합(EU)이 추진 중인 신규 무역입법 조치들이 우리 기업에 차별효과를 가져오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을 보여달라”고 요청했다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2시간가량 이어진 마크롱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경제안보 공조와 미래전략산업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을 심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또한, 한국판 나사(미 항공우주국, NASA)’에 해당하는 한국우주항공청(KASA) 설립을 계기로 한국과 프랑스 간 우주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항공분야 방위산업 협력,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와 수소에너지 등 청정에너지 기술 협력 등에도 뜻을 모았다.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프랑스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에서 한-프랑스 정상 공동 언론발표에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같은 날 파리에 위치한 세계 최대 스타트업 캠퍼스 ‘스테이션 F’에서 열린 ‘한-프랑스 미래 혁신세대와의 대화’에선 “스타트업 지원을 대한민국 국내 활동에 한정하지 않고 지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파리 순방 마지막 날인 이날 오전에는 소르본대학교에서 열린 ‘파리 디지털 비전 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규범 창출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른바 ‘파리 이니셔티브’로 불리는 구상을 공개하며 “디지털은 인간의 자유를 확대시키는 데 기여하여야 하고 자유를 억압하는 데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가장 먼저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열린 파리 디지털 비전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이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보편적 디지털 질서가 중요하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규제 시스템의 작동, 다시 말해 디지털 규범의 집행에 국제사회가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 윤리 규범의 기본 원칙들을 우리의 디지털 경제 사회 활동에 구체적으로 적용하고 기준으로 삼을 수 있는 디지털 질서 규범 제정을 위한 국제기구 설치를 제안한다”며 “국제적 합의 도출을 위해서는 UN 산하에서 주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이시레물리노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리셉션에서 환영사를 하던 중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베트남에서는 오는 23일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하고 지난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양국관계의 확대 발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 팜 민 찐 총리, 브엉 딩 후에 국회의장 등 베트남 최고지도부와도 개별면담을 하고 국빈 만찬을 포함한 공식 국빈 일정을 소화한다.

윤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를 포함한 205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할 예정이다. 이는 윤석열 정부 들어 최대 규모 경제사절단이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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